채무 불이행으로 인한 차압소송으로 매각위기에 처했던 ‘서울플라자 샤핑센터’(대표 문정민)가 최대 채권자인 GMAC 모기지회사와의 극적인 채무종결 합의로 경영 정상화의 물꼬를 텄다.
서울플라자는 지난 1일 GMAC 모기지회사 측과 회동을 갖고 총 1,400만달러의 부채 중 1,100만 달러만 지불, 모든 법적 채무관계를 청산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 채무 종결 합의서에 전격 서명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플라자와 GMAC는 이같은 내용의 합의문을 법원에 제출, 승인 절차를 밟게 된다. 이에 따라 지난 2002년 1월 GMAC 모기지회사가 제기한 채무불이행 차압소송(Forclosure·2609/02)으로 올 2월 법원으로부터 ‘매각 검토’ 판결을 받아 매각위기에 내 몰렸던 서울플라자는 회생의 길을 걷게 됐다.
두 회사가 상호 교환한 합의서에 따르면 서울플라자 측은 GMAC 모기지회사로부터 융자받은 1,250만달러(연리 8.55%)의 대출원금 및 체납이자 등 약 1,400만달러의 부채 가운데 21.4%가량인 300만달러를 탕감 받아 1,100만달러만 지불하면 GMAC측과의 모든 법적 채무관계를 종결시킬 수 있게 됐다. 클로징 종료기간은 양측의 합의를 법원이 승인된 후 90일(옵션: 30일 연장 가능) 이내다. 또한 서울플라자 측은 지난해 4월부터 법정관리인에게 내줬던 세입자의 렌트 및 관리비 수입 수취권을 되찾아 오게됐다.
한편 서울플라자는 이같은 GMAC 모기지회사와의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금융회사들과 재융자 협상을 가져왔으며 이미 미국계 ‘G’ 금융회사로부터는 현재 1,100만달러 규모의 ‘융자 취급 의향서를 받아 놓고 있는 상태다. 대출 조건은 연리 5.5%, 상환 만기 25년으로 대출이 성사되면 모기지에 대한 월 상환금은 GMAC 측에 내던 약 11만달러에서 약 5만5,000달러로 줄어들게 된다는 게 서울플라자 측의 설명이다.
문정민 서울플라자 대표는 "9.11테러사태 이후 극도로 악화됐던 회사의 재정상태로 발생했던 차압소송이 이번 GMAC측과의 채무종결 합의로 말끔히 해결, 앞으로 회사 경영을 정상화시킬 수 있게 됐다"면서 "노던블러바드 한인 상권을 상징하는 서울플라자의 회생을 위해 그동안 한인 동포들이 보여준 애정과 성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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