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뉴욕 평통 회장이란 직책은 뉴욕의 한인사회에서 뉴욕한인회장 다음으로 명예가 뒤따르는 자리이다.
최근 제11기 뉴욕 평통 회장으로 박준구씨가 임명된 뒤 뉴욕 평통내에서는 물론, 뉴욕과 뉴저지 한인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위 ‘터줏대감’들의 기분이 썩 좋지 않다. 그 중에서는 박준구씨를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의 재력이나 능력을 부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박준구씨에 대해 잘 모르면서 여론 때문에 덩달아 그를 미워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같다.
견해 차이는 있겠지만 기자는 박준구 회장이 지난 10여년간 뉴욕과 뉴저지 한인사회를 위해 이룩한 업적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 그는 유권자 등록 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한인 권익신장의 디딤돌이라 할 수 있는 2000년 인구 센서스 위원장을 맡아 봉사한 적도 있다.
그런데도 불구, 박 회장이 한인사회 주류 멤버들로부터 평통 회장으로서 긍정적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름대로 알아 보았다. 이같은 평가가 그동안 ‘덕’(德)을 쌓는데 소흘히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는 이들이 몇몇 있었다.
물론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내다볼 수 없는 것이 인생이지만 박 회장이 평소에 조금만 준비를 해뒀다면 그의 임명 소식이 발표된 뒤 한인사회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어떻게 보면 박 회장은 ‘선비’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선비는 좋게 말하면 사심이 없고 나서지 않지만 고지식한 사람으로 통용된다.
역사적으로 한 나라든 한 단체든 ‘무식’한 리더가 저돌적인 스타일로 성공적인 지도자로 평가된 경우는 있지만 ‘고지식한’ 스타일로 성공적인 리더로 평가된 경우는 거의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뉴욕과 뉴저지 한인사회에서 ‘힘 꽤나 쓰는 단체’들이 순간의 실수로 ‘회장’ 한번 잘못 뽑아 유명무실해진 경우를 기자들은 가끔씩 접한다.항상 존재하는 ‘평통 무용론’이 앞으로 더욱 거세지나 수그러들 것이냐는 앞으로 2년간 박준구 회장의 리더십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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