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가정폭력투쟁국은 1일 플러싱타운홀에서 한인을 포함 플러싱 지역의 단체들을 대상으로 가정폭력 예방 홍보 및 지난 17일 발생한 방화사건으로 숨진 배미란씨 추모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뉴욕시의 가정폭력 현황과 이를 방지하는 각종 프로그램 소개 및 배미란씨 추모식 등으로 나눠 진행됐다.
뉴욕시 가정폭력투쟁국의 올란다 지메네즈 국장은 "배미란씨 사건처럼 가정폭력으로 발생하는 끔직한 일을 방지하고 고인 및 그의 자녀를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뉴욕시는 한인 지역단체들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 한인 가정의 가정폭력 피해자를 보호하는 일에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가정폭력은 명백한 범죄"라며 "부부는 물론 동거자 또는 파트너로부터 지배를 받고 육체적, 정신적, 언어적, 감정적, 성적, 경제적 폭행을 가정폭력"이라고 정의했다. 또 가정폭력 형태로 자녀 학대, 파트너 학대, 노인 학대, 부부간의 학대로 분류했다.
뉴욕시 통계에 따르면 뉴욕시의 가정폭력 사건은 1994년부터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정폭력으로 발생한 살인사건은 같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에서 18세 이상 여성의 25%가 가정폭력을 경험했으며 이중 37%가 병원 응급실을 찾는 폭행을 당했다. 뉴욕시에서 지난해동안 경찰서 및 시 핫라인에 신고된 가정폭력은 하루 1,000건이나 된다. 이중 이민자 및 유색인종 여성이 67%나 된다.
뉴욕시, 가정문제연구소, 뉴욕우먼스센터, 109경찰서 대표들은 한국어 서비스가 가능한 가정폭력 핫라인을 설치하고 있다며 피해자들의 이용을 당부했다.
가정문제 연구소 주관으로 열린 추모식은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묵념 및 시낭독 그리고 침묵시위행진으로 진행됐다. 침묵시위행진단은 이날 플러싱타운홀에서 시작 노던블러바드와 유니온 스트릿을 거쳐 39애비뉴까지 ‘가정폭력 근절’ 등의 피켓을 들고 걸어갔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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