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꽃 도매시장
고양이 20마리풀어 전멸
카네이션이나 꽃잎을 마구 먹어치우는 쥐가 들끓던 다운타운의 대형 생화 도매시장에 약 3년반 전부터 실험적 쥐 소탕작전의 일환으로 투입됐던 ‘고양이 군단’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꽃시장의 두개 빌딩의 상인이나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그동안 경비원을 두거나 쥐덫이나 쥐약을 놓는 등 기타 여러 가지 방법으로 꽃 먹는 쥐떼 박멸에 나섰지만 별 효과를 못보고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그러다 이들은 우연히 이 소식을 전해들은 동물구조단체인 ‘베니스 동물보호재단’ 대표 멜야 캐플랜이 한 조언을 받아들여 지난 99년 이들 단체 소속의 야생 고양이 20마리를 빌딩 안에 투입했다.
당시 캐플랜은 사람과 친숙해지지도 않는 야생 고양이들의 역할을 미심쩍어하는 상인 및 빌딩 관계자에게 “사람을 낯설어하는 특성 때문에 밤에 쥐를 쫓는 제 본분을 더 잘 할 수 있다”고 설득했다.
떠도는 고양이나 개 등을 구조해서 입양시키는 등의 일을 하는 이 단체는 그같은 방법으로 ‘입양시킬 데도 마땅치 않은 야생 고양이들의 갈 곳을 마련해 준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렸다.
단종수술을 받은 채 셸터에만 있던 야생 고양이 군단이 여러 곳에 분산 투입되는 작전이 받아들여지는 데는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책임지고 다시 고양이들을 기관에서 접수한다’는 단서가 붙었다.
카네이션 등 일부 꽃을 기호품으로 먹어치우던 쥐떼들이 사라져 생화업계 상인들은 이들 고양이 군단의 활약에 크게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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