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어드 음대 예비학교 출신 김원(30·사진)씨가 메릴랜드에서 개최된 2003년 윌리엄 캐펠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했다.
김씨는 200 여명의 참가자 중 1차 40 여명을 선발, 12명을 가려낸 2차 예선을 거쳐 지난 25일 메릴랜드 칼리지 팍 유니버시티의 클라리스 스미스 퍼포밍 아트센터에서 열린 결선에서 최종 우승자 3명에 포함된 것. 윌리엄 캐펠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클리브랜드 콩쿠르와 텍사스 반클라이번 콩쿠르와 함께 미국내 3대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 속하는 대회.
그는 볼티모어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아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기교면에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우승자들 중 가장 안정감 있는 연주로 3위의 영광을 안았다.
현재 독일 하노버 음악대학에서 전문연주자 과정을 밟고 있는 김씨는 예원중학교 재학 중 뉴욕 줄리어드 음대 예비학교에 입학, 졸업 후 음악의 본고장인 유럽 유학 길에 올랐다. 오스트리아 찰스부르그 모차르텀 음대를 거쳐 하노버 음대에서 아리에 바르디 교수에게서 사사중이다.
미국 음악계의 주목받는 꿈나무 연주자의 길을 포기하고 유럽행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음악을 배우고 싶은 스승 한스 라이그라프 교수가 있는 곳이고 미국과 달리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유럽식 음악교육을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피아니스트인 부친의 영향을 받아 9세 때 피아노를 시작, 열 두살의 나이에 서울필하모닉과 협연, 무대에 정식 데뷔했다. 그는 캐펠 콩쿠르 외에도 마리아 카날스 국제 콩쿠르 1등, 세인트 찰스 국제 피아노 콩쿠르 1등, 뉴올리언스 국제 피아노 콩쿠르 3등 등 여러 국제 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퀸즈 심포니, 줄리어드 오케스트라, 뉴욕 유스 심포니, 모차르텀 오케스트라, 바르셀로나 심포니 등 여러 오케스트라와 연주한 바 있는 그는 "앞으로 기회가 닿으면 뉴욕 무대에 다시 서고 싶다"고 전했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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