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사 기준 강화...소규모 한인업소 비싼 보험료 지불 가입키도
한인 업계가 종업원상해보험 가입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뉴욕일원 보험회사들이 일제히 종업원상해보험 가입요건 기준을 강화한데다 최저 보험료 라인을 대폭 인상하면서 대부분 소규모 자영업 형태로 운영되는 한인업소들이 보험가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보험회사들은 종업원상해보험 가입경력이 1년 이상이 되지 않는 신청자나 건설업 등 사고위험이 높은 업종에 대해서는 보험가입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는 등 손실 회피 태도를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자격이 미달된 업소들의 경우 종전보다 몇 배 비싼 보험료를 지불하면서 보험에 가입하고 있거나 주정부의 엄격한 업소 감사가 뒤따르는 ‘스테이트인슈런스 펀드’에 가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맨하탄 소재 ‘N’ 네일살롱은 지난해 연간 350달러였던 종업원상해보험료가 최근 갱신하면서 무려 2배 넘게 뛴 800달러로 올랐다. 최저 보험료 라인이 연 700달러 이상으로 그 이하의 금액으로는 보험에 가입할 수 없다는 보험사 측의 설명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인상된 금액으로 가입에 응해야 했다.
퀸즈에 위치한 한 건설회사는 3개 보험사로부터 차례로 가입거절 통보를 받은 후 스테이트인슈런스펀드에 종업원상해보험을 가입한 케이스. 이전에 클레임이 몇 번 있었던 이 회사는 보험사로부터 결국 퇴짜를 당하고 스테이트인슈런스펀드로부터 감사를 받고 가입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까다로운 종업원상해보험 가입기준을 내세우고 있는 것은 최근 수년새 손실률이 커지면서 재무 상태가 악화돼 추가 부실을 부담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같은 원인으로 뉴욕주에서 운영 중인 종업원상해보험사는 지난 2년 새 8개업체 중에서 현재 4∼5개로 줄어든 상태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솔로몬 보험 앤드류 리씨는 "자동차보험에 이어 최근 보험사들이 종업원상해보험 가입 규정을 까다롭게 규정하는 바람에 한인들이 많이 운영하는 소규모 자영업이나 건설업 분야의 보험 가입이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는 갈수록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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