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테크가이드
▶ 박준철 <재정 컨설턴트·법학박사>
여름철 증시 ‘주춤’…과도한 회의 ‘금물’
여름은 전통적으로 증시가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계절이다. 사실은 증시 뿐 아니고 전반적 경제활동이 유사한 분위기를 보인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서 다양한 생산활동들이 다소 주춤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이 같은 추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개월간 계속 이어져온 경제적 흐름의 큰 방향이 또 다른 전환점을 돌고 있는 것이라고는 말하기 힘들다. 대부분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증시가 다만 통상적인 계절적 조정기를 거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옳겠다.
생산성 향상이나 공산품 주문 증가, 주택시장의 강세지속, 초저금리 유지 등 여러 긍정적 요인과 함께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이 소비자의 왕성한 구매활동이다. 고용상황이 아직 눈에 띄게 호전되고 있지는 않으나, 조세 감축·저이자율·유가하락·리파이낸싱 등에 따라 소비자 호주머니의 가처분 소득이 결코 만만치 않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올들어 다시 고개 들고 있는 M&A(인수합병) 활동 역시 경제회복의 좋은 징조를 보여주고 있다. 테크놀로지 및 금융·생명공학 업계에서의 대형 M&A소식이 그같은 실례들이다. M&A활동은 지난 90년대 초의 불황 직후였던 1993∼1994년도부터 활발해지기 시작해 1990년대 후반 크게 성행했었다.
당시 1998∼2000년 사이에 M&A활동은 한해 평균 8,000∼9,000 건에 1조5,000억 달러 이상의 규모에 이르렀던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후 주식시장이 반전하기 시작하면서 M&A활동 또한 감소, 2002년엔 5,000억달러 이하 규모에 그치는 실정이었다. 이처럼 경제안정 및 성장은 M&A활동의 선제조건이기도 하다.
이같은 경제상황 호전조짐과 증시 활성화를 놓고 ‘이번에는 진짜인가’ 류의 논의를 벌이는 일은 더 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는 시간낭비다. 부질없는 탁상공론보다는 그 시간에 펀더멘틀이 튼튼한 유망종목을 찾아보는 편이 훨씬 더 현명한 일일 것이다.
미국경제의 내재적 건강성은 점차 명백해지고 있다. 벌써 일부에선 예상보다 더욱 빨리 진행되는 경제회복세 탓에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을 정도다. 지나친 낙관론자는 실수를 거듭하게 되지만, 지나친 비관론자 역시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문의:201-723-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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