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취한 백인남성 3명, 아랍인으로 오인 주먹 휘둘러
퀸즈 서니사이드에 거주하는 인도계 이민자 가족이 집앞에서 아랍인으로 오인받아 술취한 백인 남성 3명으로부터 인종차별적 폭행을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택시업에 종사하는 슈린더 사인(41)씨는 3일 부인과 2자녀 그리고 사촌 1명과 함께 저녁식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59가와 47애비뉴 거리에서 배회하던 19세 가량의 백인 젊은이들로부터 "빈 라덴은 너희 나라로 가라"란 인종 차별적 폭언과 함께 폭행을 당했다.
사인씨는 이날 거리에 주차한 후 집으로 가려는데 범인들로부터 아랍 인종에 대한 차별적인 폭언을 들었다. 그는 "나는 인도에서 온 힌두교인이다"라고 설명했으나 그들은 계속해서 그의 터번과 턱수염을 가리키며 조롱하는 어조로 계속 시비를 걸었다.그리고 사인씨의 사촌인 라크흐비르 사인 질씨가 걸어오는 것을 보고는 길을 막은 후 주먹을 휘둘렀다.
질씨는 3명중 한명이 자신의 머리를 붙잡았으며 나머지 두명은 배와 등을 주먹과 발로 마구 찼다고 증언했다. 이름을 밝히기 꺼리는 사인씨의 부인도 폭행을 저지하려다가 2차례 등을 맞았다고 밝혔다.
이날 인종차별적 폭행은 사건을 목격한 피자 배달원과 이웃 2명이 도움을 주면서 중단됐다.피자 배달원 그레고리 호지(41)씨는 "폭행을 말리지 않았으면 살인이 발생했을지 모를 정도로 과격했다"며 "안면이 있는 사인씨가 도움을 요청했었다"고 말했다.
뉴욕 힌두교연맹의 하프릿 사인 대변인은 "테러 공격 후 중동인이 인종 혐오 범죄의 피해자가 되고 있다"며 "아랍인들과 힌두교인에 대한 구별을 잘못하는 백인들도 많다"고 전했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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