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한 잉글랜드의 수퍼스타 데이빗 베컴이 영화제목(‘Bend it Like Beckham’)으로 등장할 만큼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절묘한 감아차기 프리킥으로 이적 후 2번째 출장에서 새 팀 데뷔골을 터뜨렸다.
중국, 일본, 홍콩, 태국을 도는 아시아 순회경기를 갖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의 베컴은 5일(LA시간)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폭우속에 수중전으로 펼쳐진 FC 도쿄와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38분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 차 반대쪽 골포스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는 환상적인 데뷔 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외곽 25m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베컴이 차는 순간 숨을 죽이며 지켜보던 5만4,000여 팬들은 볼이 수비벽을 돌아 반대쪽 코너 네트에 꽂히는 순간 우레와 같은 환호성을 터뜨렸다. 이날 전후반 90분을 모두 뛴 베컴은 “첫 골을 넣어 기분이 좋다. 아주 즐거운 게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종료직전 아르헨티나 출신 산티아고 솔라리가 추가골을 뽑아내고 후반 교체멤버로 투입된 호나우두(브라질)가 종료 직전 환상적인 쐐기골을 터뜨려 FC 도쿄를 3-0으로 완파, 지난 2일 중국선발을 4-0으로 대파한 데 이어 2연승을 거두며 세계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베컴은 지난달 2일 4,000만달러의 이적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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