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산조 인간문화재였던 고 죽파 김난초 선생의 이수자인 문재숙 교수(이화여대 국악과)가 기독교 국악인들로 구성된 ‘예가회’를 이끌고 뉴욕을 방문, 3일간의 무료 국악 찬양 공연을 펼친다.
예가회는 예수님 말씀을 가야금 연주로 전한다는 의미에서 문재숙 교수를 비롯 크리스찬 가야금 연주자들을 중심으로 지난 1990년 창단돼 현재 단원 40 여명이 국악창작과 국내외 연주 및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
찬양 사역을 목적으로 가야금 연주자들 뿐 아니라 대금, 피리, 소리, 장구, 서양 음악 연주자들도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LA, 워싱턴, 스웨덴, 노르웨이, 일본, 중국 등지에서 공연을 가졌고 뉴욕 공연은 처음이다. 예가회 단원 15명은 한인 이민 100주년을 맞아 순복음 뉴욕교회(담임 김남수 목사) 국악 선교회 주최로 6일 저녁 뉴저지 한인 장로교회에 이어 8일 오후 8시30분 후러싱 제일교회와 10일 오후 4시 순복음 뉴욕교회에서 무료 공연을 펼친다.
가야금, 대금, 피리, 소리, 장구로 구성된 연주단은 합주와 소리인 ‘송영’(이성재 작사·작곡)과 가야금 병창의 ‘에루화 둥둥 할렐루야’, 피리와 소리를 위한 찬양곡 ‘하나님 사랑’, 가야금 이중주곡 ‘23현 가야금을 위한 변주곡’, 김죽파 전승 뒷풍류곡으로 가야금, 대금, 장구가 어루러지는 ‘민간풍류’, 문 교수가 솔로로 연주하는 한국찬송가 ‘주은혜 놀라워’, 한오백년, 뱃노래,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으로 이어지는 민요연곡, 김죽파 가야금 산조 ‘산조합주’를 들려 준 뒤 감사찬양으로 연주회를 마친다.
인솔자인 문교수는 "순수한 국악선교를 목적으로 뉴욕 공연을 준비했다"며 "앞으로 해외 공연을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서울음대 국악과를 졸업, 2002년 중요무형문화재 죽파 가야금 산조 인간문화재 로 지정 예고될 만큼 죽파 음악 연구에 몰두해왔다. 1989년 죽파의 가야금 산조는 물론 풍류에 병창에 이르기까지 죽파가 남긴 모든 음악을 집대성, 악보로 기록한 <김죽파 가야금곡집>을 펴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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