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1R탈락
송아리16강
제103회 US여자아마추어 챔피언십
이번 여름방학동안 US여자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US여자오픈, US걸스주니어, US여자아마추어 등 4개의 USGA(미 골프협회) 타이틀을 휩쓰는 사상 초유의 ‘USGA 그랜드슬램’을 노렸던 13살 골프천재 미셸 위(한국명 성미)가 이 가운데 1승을 따낸 것으로 만족해야 하게 됐다.
7일 펜실배니아주 글래드와인의 필라델피아 컨트리클럽(파71·6,368야드)에서 벌어진 제103회 US여자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송아리에 이어 2번시드로 매치플레이에 나선 미셸 위는 1회전에서 63번시드 마루 마티네스(19·베네수엘라)에 1홀차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탈락했다. 스트록 플레이에서 마티네스보다 무려 13타나 앞선 성적을 올렸던 위양은 이날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으나 예상외로 경기내내 고전한 끝에 상대의 룰 위반으로 1홀을 거저 얻는 행운에도 불구, 1홀차로 져 초반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마티네스는 이날 9번홀까지 2홀차로 앞선 뒤 10번홀로 향하기 전 잠시 라커룸에 들렀다가 오는 길에 카트를 타고 오는 바람에 카트 승차를 금지한 룰 규정에 따라 1홀을 페널티로 잃었음에도 불구, 시종 냉정을 잃지 않고 후반들어 단 한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채 1홀차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미셸 위는 US여자아마추어 퍼블릭 링크스에서 생애 첫 내셔널 타이틀을 따내며 기세좋게 출발했으나 이후 US여자오픈 공동 39위, US걸스주니어 3회전 탈락, US여자아마추어 1회전 탈락 등 나머지 3개 대회에서는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얻지 못했다. 올 여름 장장 2만마일에 육박하는 거리를 여행하는 험난한 대장정을 하고 있는 미셸 위는 다음주 오하이오주에서 벌어지는 LPGA투어 제이미 파 크로거 클래식에 출전한 뒤 그 다음주에는 캐나디언투어 남자대회에 출전, 성인남성 선수들을 상대로 올해 3번째 성대결을 펼치게 된다.
2번시드의 미셸 위는 충격적인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현 아마추어 랭킹 1위로 스트록 플레이 메달리스트를 차지한 탑시드 송아리(17)는 무난히 2연승을 거두고 16강이 겨루는 3회전에 진출했으며 4번시드 박인비(15)와 7번시드 제인 박(16), 그리고 49번시드 에이미 조(19)도 2연승으로 3회전에 합류하는 등 한인선수 4명이 16강에 올랐다.
아마최강의 자리를 굳히고 있는 송아리는 이날 1회전에서 에밀리 바스텔을 4 & 3(3홀 남기고 4홀차)으로 제압한 데 이어 2회전에선 로라 크로스를 역시 4 & 3으로 꺾고 3회전에 안착했다. 기대를 모았던 쌍둥이 언니 송나리와의 맞대결은 송나리가 1회전에서 크로스에 5 & 4로 완패함에 따라 무산됐다. 또 에이미 조는 1회전에서 16번시드의 강호 엘리자베스 자난젤로를 4 & 3으로 격파한 데 이어 2회전에선 같은 한인선수인 17번시드 아이린 조(18)를 2 & 1로 제압하고 3회전에 진출, 송아리와 8강 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한편 제인 박은 40살 베테랑 로빈 버크를 6 & 5로 완파한 데 이어 2회전에서 누리아 클로우를 3 & 2로 꺾고 3회전에 합류했고 얼마전 US 걸스주니어 결승에서 이숙진에 패해 타이틀 2연패에 실패했던 박인비는 케이트 코넬리(61번시드)와 린지 헐윅(36번시드)을 연파하고 역시 16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정다솔(12번시드)과 앨리스 김(60번시드)은 1회전에서 탈락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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