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양대 경제단체인 뉴욕한인경제인협회(’경협’)와 뉴욕한인상공회의소(’상의’) 간의 통합 논의가 한창이다.
지난달 경협이 이사회를 열고 통합추진위원회를 결성, 본격적인 통합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데 이어 이달 초 상의도 이사회에서 통합에 대한 찬성 결정을 내리고 현재 통합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이 두 단체가 통합하게 된다면 한인 경제인의 힘을 한데 모을 수 있다는 상징적 의미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실익을 얻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최근 활발해지고 있는 세계한상대회나 해외한인무역인협회총회 등 범 해외동포 행사에 하나의 단체로 참가, 대외적인 영향력이나 위상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이같은 통합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두 단체는 그동안 협회 이익을 너무 앞세웠던 관계로 결론을 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1991년부터 업계를 대표할 수 있는 통합 협회를 모색해 온 두 단체는 지난 2000년도 상의가 총회를 열어 통합을 확정지었으나 경협 측의 막판 반대로 결국 논의가 물거품이 된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그러한 상황이 되기까지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한편에서는 업종 성격상 통합하기에는 너무 상이하다는 시각도 있었고 다른 한편에서는 통합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공감대가 부족했기 때문이었다는 주장도 있었다.
그러나 3년만에 두 단체가 다시 한번 통합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통합을 위해서는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들이 있다.특히 지난 번 협상 당시 통합을 거부했던 경협 측의 준비상태다. 통합정관까지 만들어 놓고도 경협 측의 반대에 부딪혀 통합에 실패했던 상의 측으로서는 이번 통합 찬성 결정이 있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소수이긴 하지만 일부 이사들의 강경한 반대가 있었다고 한다.
경협 측은 이같은 사실을 인식, 철저한 준비를 통해 또다시 2000년도의 상황을 되풀이해서는 안될 것이다. 상의도 과거에 집착하지 않는 보다 대승적인 판단이 필요하다.아무쪼록 두 단체의 통합이 성사돼 명실공히 뉴욕한인사회를 대표하는 경제단체가 탄생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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