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자라도 미국에서 5년 이상 거주한 품행 단정한 중·고교 및 대학생에게 합법체류자격을 부여하자는 내용의 법안인 ‘드림 액트’가 지난달 31일 연방상원에 재 상정됐다.
재 상정된 법안은 지난해 상·하원에 상정됐던 법안과 달리 나이 제한을 두지 않기 때문에 구제대상이 더욱 확대됐으며 하원에 계류중인 상태여서 통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열려져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전국에서 2만2,000여명, 뉴욕지역에서만 5,500여명(센서스 자료)의 한인 이민자 학생이 합법 체류신분을 획득할 수 있다. 부모의 체류신분 때문에 자동으로 불체자가 돼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합법적인 체류신분을 취득하지 못하는 주위의 한인학생들이 최소 5년간 미국에 체류한 뒤 대학에 입학했거나, 검정고시(GED)를 통과하면 정식 영주권을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타 이민자 단체들과 연계해 활발한 로비 활동과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청년학교, NAKASEC 등의 단체는 투표가 실시되는 오는 10월까지 뉴욕 한인사회에서 4,000여명의 서명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 미국으로 이민오는 부모를 따라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졸지에 서류미비학생으로 전락한 한인학생들은 무엇인가를 이뤄내겠다는 희망을 갖기도 전에 체류신분 때문에 좌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래를 향해 힘차게 도약하기 위해 희망을 꿈꿔야 할 학생들이 신분문제 때문에 지레 자포자기해 탈선하거나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것은 우리 한인사회 전체가 가슴아파하며 신경 써야 하는 부문이다.
이런 한인학생들을 위해 이민자 단체의 활동에 좀더 관심을 기울이거나 서명 또는 홍보, 로비 행사에 한번 정도 참여하는 것은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오늘도 한인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플러싱 7번 전철 종점 역 루즈벨트 선상에서는 ‘드림 액트’ 법안 통과를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하며 서명용지를 들고 바쁘게 뛰어 다니는 한인학생들이 눈에 띌 것이다. 단 5분만 할애해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관심’과 ‘참여’를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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