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경 통계에 따르면 2002년 발생한 살인 사건 중 12%가 가정폭력에서 비롯됐다. 뉴욕시 일반범죄는 매년 줄고 있는데 반해 가정폭력으로 인한 살인사건은 같은 수치를 유지해 가정폭력 범죄를 절대 가볍게 볼 수 없음을 알려주고 있다.
올해 뉴욕한인 사회에서 발생한 대표적 가정 폭력 사건은 1월 내연관계로 인한 프레쉬메도우의 모녀 살인, 2월 조선족 여성의 남편이 부인과의 내연관계인 남성에 대한 살해기도, 7월의 분신자살 기도 등 너무나 끔찍한 결과를 빚었다.
2003년 7월말까지 퀸즈에서 발생한 가정폭력에 의해 피살된 6명 가운데 절반이 한인인 것이다. 지난 1일 뉴욕시가 한인 가정 상담소 및 지역단체들을 대상으로 긴급 가정폭력 홍보 모임을 가진 것도 한인사회의 가정폭력이 날로 심해지고 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가정문제는 물론 한인사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미 전체적으로도 심각하다.
뉴욕시의 가정폭력투쟁국의 조사발표에 따르면 미국 여성의 25%가 이성 친구나 남편 또는 동거자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이중 37%의 피해자들이 병원 응급실로 후송되는 등 그 정도가 심각했다.여성들이 가장 많이 당하는 가정폭력은 성폭행으로, 18세 이상 여성의 61.9%가 성폭행 피해자로 신고했다.
2002년 뉴욕시의 가정폭력 핫라인으로 걸려온 전화는 모두 15만통이 넘는다. 뉴욕시경에 하루 신고되는 가정폭력 케이스도 600건에 다다른다. 이중 68%는 이민자 여성이나 유색인종으로 나타나 소수민족 가정의 가정폭력이 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뉴욕시에서 발생한 가정폭력으로 인한 희생된 피해자는 31명이다. 맨하탄과 브루클린에서 10명, 퀸즈 6명, 브롱스 4명, 스태튼 아일랜드 1명이다.
한인기관에 접수되는 가정폭력 피해자들도 무시할 수 없는 숫자다. 뉴욕가정상담소(소장 정혜숙)를 이용한 2003년 상반기 클라이언트 132명이 가정폭력 피해자였다. 또 전체 상담횟수 1,633건의 40%가 가정폭력과 관련된 것이었다. 가정문제연구소(소장 레지나 김)의 2003년 1월부터 6월까지의 면담 및 전화상담 중 125건이 육체적 및 정신적 학대로 인한 것으로 집계
됐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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