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류사회에서 여성 지도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정문자(가운데)씨가 12일 있었던 배이 쇼어 연례 만찬 준비모임에서 남편 주용(왼쪽에서 2번째) 박사 및 병원 관계자들과 함께 포 즈를 취하고 있다.
구수한 갈비 냄새가 중부 뉴저지 홈델의 한 저택에서 풍겨져 나온다.
웅장하면서도 아담하다는 생각이 느껴지는 이 저택 안으로 들어서자 한인 여성이 유창한 영어와 환한 미소로 미국인 20여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얼핏보면 ‘세련된 한국 아줌 마’처럼 느껴지지만 정문자(56)씨는 미 주류사회에서 당당하게 지도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소셜리트’(Socialite)이다. 정씨가 이날 미국인 20여명을 집으로 초청, 갈비를 대접한 이유 역시 배이쇼어 커뮤니티 병 원의 연례 만찬 준비위원장으로서 준비위원들과 행사에 대해 논의할 사안이 있었기 때문이 다.
배이쇼어 병원의 올 연례 만찬은 2,000여장의 초청장이 발송되는 대규모 행사로 오는 10월 뉴저지 중부에 위치한 대형 공연장인 ‘PNC 아트 센터’에서 개최된다. 정씨는 행사의 준비위원장으로서 초청장까지 직접 디자인하는 ‘한국인의 섬세함’을 보여주고 있다.
정씨는 이 병원의 흉곽내과 전문의인 남편 주용씨와 함께 뉴저지 중부지역 미 주류사회내에 서 ‘활발한 봉사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올해 행사의 수익금은 배이쇼어 병원의 방사선과 시설 확장을 위해 사용됩니다. 제가 하는 일이 간접적이나마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절로 힘이 납니다."
지난 69년 이민 온 정씨는 병원뿐만 아니라 ‘이탈리안 우먼스 소사이어티’, ‘홈델 교육 발전 위원회’에서 이사로서 활동하는 등 풀타임 사업가보다 더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정씨는 "미 주류사회에 진출, 미국인들과 함께 어울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 주류사회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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