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스쿨에 등록하는 미국 대학생들이 최근 수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서머스쿨 등록 의무화를 추진하려는 대학들도 점차 늘고 있다.
한 예로 조지 워싱턴 대학은 3학년 진급 예정자를 대상으로 서머스쿨 등록을 의무화시키는 방안을 현재 논의 중에 있다. 서머스쿨 수료 후에는 3학년 가을 또는 봄 학기 중으로 교환학생 프로그램이나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방안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 경우 대학은 대학내 공간확보가 가능해져 가을학기 신입생 정원을 확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입학생이 늘어나면 결과적으로 재정수익까지 늘게 되는 만큼 대학으로써는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또 대학내 각종 시설도 연중 풀 가동이 가능해지면서 시설투자 및 유치도 보다 용이해지는 장점까지 두루 갖추게 된다.
대학생들의 서머스쿨 등록 증가는 최근 수년간 이어진 불경기의 여파로 분석되고 있다. 여름방학 중 학비를 벌어야 하는 대학생들이 불경기 때문에 서머 구직난에 시달리는 경우가 늘었고 또한 해마다 껑충껑충 뛰어오르는 학비인상으로 인해 가능하면 졸업시기를 앞당기려는 대학생들이 고육책으로 서머스쿨에 등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서머스쿨 등록생이 증가하자 대학마다 서머스쿨 프로그램을 강화해 질적, 양적인 성장을 이루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예전 같으면 여름방학 중 강의가 가능한 교수들을 중심으로 서머스쿨 수강일정을 구성했었지만 이제는 학생들에게 인기 높은 학과목 위주로 수강과목을 개설하는 등 효과적인 서머스쿨 운영을 위한 노력이 자리잡혀가고 있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교육계는 한동안 소외됐던 서머스쿨이 최근 새롭게 주목받으면서 긍정적인 성장을 이루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대학은 전문지식을 익히는 것 이상으로 장래 사회진출에 대비,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라는 점등을 감안할 때 대학의 재정수익 확대를 위한 서머스쿨 등록 의무화 조치는 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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