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지막 PGA 챔피언십 내일 개막
상금랭킹 2위불구 ‘실패’혹평
‘올해의 선수’ 5연패 무산될 위기
올해 세계 골프의 4번째이자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85회 PGA 챔피언십 토너먼트가 14일부터 4일간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 컨트리클럽(파70·7,134야드)에서 벌어진다.
미 PGA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PGA클럽프로 25명을 포함, 총 156명의 프로선수들이 출전하며 메이저 가운데 유일하게 프로선수에게만 문호가 개방된 대회로 전통적으로 메이저 가운데 가장 막강한 필드가 모이는 대회로 꼽힌다. 지난해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탑100 가운데 98명이 출전, 역대 최강 필드기록을 수립했고 올해는 이보다 2명 적은 96명의 월드 탑100 랭커가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관심사중 하나는 세계 랭킹 1위인 타이거 우즈가 올 시즌 ‘메이저 무관’의 한을 씻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 올해 4승을 따내 데이비스 러브3세와 함께 PGA 투어 다승부문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고 상금랭킹 2위에 올라있음에도 불구, 메이저 타이틀이 없다는 이유로 우즈의 시즌은 ‘실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선수라면 ‘드림 시즌’으로 불릴만한 성적이 ‘실망’이라는 평가를 받는데서 우즈에게만 적용되는 높은 기대치를 실감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우즈는 비록 이번 대회에서 우승에 실패하더라도 여러가지 요소를 감안할 때 상당히 좋은 성적이라고 강변하고 있으나 스스로도 메이저 타이틀이 없으면 ‘좋은’ 성적일 망정 ‘Great’ 시즌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특히 우즈는 1999년부터 매년 최소한 1개 메이저 대회를 우승해 4년 연속 최소 메이저 1회 우승 기록을 이어왔는데 이번 대회에서 우승에 실패할 경우 월터 헤이건의 5년 연속 메이저 우승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는 마지막 찬스를 놓치게 된다. 또한 지난 4년간 어느 누구의 범접도 허락지 않았던 PGA투어 ‘올해의 선수’ 자리도 빼앗길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PGA 챔피언십의 역사는 우즈에게 그리 유리한 것이 못된다. 지난 15년간 이 대회 우승자 가운데 12명이 이 대회에서 생애 메이저 첫 승을 거둔 것이 말해주듯 역사적으로 PGA 챔피언십은 ‘메이저대회 우승 등용문’의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일약 스타로 발돋음한 리치 빔과 1991년 9번째 대타로 나서 우승을 거두며 일약 신데렐라가 된 괴력의 장타자 잔 데일리가 대표적인 예. 또 하나는 올해 첫 3개 메이저 대회 우승(매스터스- 마이크 위어, US오픈- 짐 퓨릭, 브리티시오픈- 벤 커티스)이 모두 생애 메이저 타이틀이 없던 선수에게 돌아갔다는 사실이다. 그 추세가 마지막 메이저에도 이어진다면 우즈에게는 절망인 셈. 과연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시즌 메이저 무관’의 한을 풀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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