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보험재정협 "손실률 높아진 한인에이전시 영업권 박탈 빈번"
한인사회에 보험금을 노린 보험 사기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인보험 에이전시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뉴욕한인보험재정협회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기 행각을 벌이는 한인들이 늘면서 이로 인해 손실률이 높아진 한인보험 에이전시들이 대형 보험회사로부터 영업권을 박탈당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종업원들이 직장 상해를 위장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사례에서부터 개인재산과 관련 전문적으로 보험사기를 벌이는 경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의 방법이 동원되고 있으나 보험사들은 별다른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단순 교통사고를 고의로 일으켜 보험금을 타내는 사례는 각 보험 에이전시마다 비일비재한 상황이다. 퀸즈 지역에서 대형 세탁소를 운영하는 K모씨는 보험가입 2개월전 월매출을 50만 달러로 신고하고 보험에 들자마자 고객 리스트가 내장된 컴퓨터를 잃어버렸다며 보험사 측에 20만달러의 보상을 요구했다. 보험회사는 소송을 벌이려 했지만 고의를 증명할 뚜렷한 단서가 없어 어쩔 수 없이 보험금을 지불해야 했다.
브루클린의 한 청과상에서 일하고 있는 P모씨는 업소트럭을 갖고 나가 가벼운 접촉사고를 일으킨 후 보험회사에 종업원 상해보험을 청구, 2만 달러의 보험금을 받아냈다. P씨의 보험을 대행해주고 있는 에이전시는 P씨의 사고 정도에 비해 병원 진단서가 너무 오랜기간으로 나와 의도적인 게 아닌가 의심을 했으나 입증할 방법이 없어 포기해야만 했다.
하용화 한인보험재정협회장은 "보험사기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어 이로 인해 발생된 손실률로 한인 보험에이전시들이 영업권을 잃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하고 "보험사기는 또한 선의의 가입자에게 돌아간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미보험사기수사국(NICB)에 따르면 보험사기는 미국내에서 세금사기에 이은 2번째로 전국에 연간 300억달러의 손실을 끼치고 있으며 각 가구당 평균 200∼300달러가 부담되고 있는 실정이다.
NICB는 이같은 보험사기로 인한 세금손실을 줄이기 위해 보험범죄수사를 강화하는 한편 보험사기 신고(800-835-6422)를 받고 있다.
<김노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