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선수’영예 걸린 PGA챔피언십 오늘 개막
올해 마지막 메이저 타이틀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14일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올린 제85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이 세계 골프 탑스타들의 뜨거운 각축장이 되고 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만큼 강력한 우승후보만도 6∼7명에 달한다. 지난 4년간 메이저대회 때마다 타이거 우즈가 단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군계일학 우승후보로 꼽히고 나머지 경쟁자들은 유력한 다크호스 수준으로만 분류됐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 물론 올해 3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우즈가 모두 우승에 실패하면서 독보적인 최강자의 이미지가 많이 퇴색됐기에 나타난 현상이다. 대회에 임하는 선수들도 그 어느때보다 은근한 자신감을 갖고 대회에 임하고 있다. 브리티시오픈의 벤 커티스처럼 깜짝 챔피언이 나오지 말라는 법은 어디에도 없는 데다 이 대회는 그 어느 메이저보다 깜짝스타 챔피언을 많이 배출한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선수를 우승후보를 꼽을 수는 없다.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7명을 살펴본다.
◆타이거 우즈
‘슬럼프’라는 말을 듣고 있지만 우즈는 올해 4승으로 다승 공동 1위이자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 무릎부상의 여파로 올 시즌 단 12개 대회에만 출전했음에도 불구, 4번의 우승을 포함, 8개 대회에서 탑5에 오른 성적을 볼 때 ‘슬럼프’설에도 불구, 우즈를 우승후보 ‘0순위’에 올려놓지 않을 수 없다. 올 들어 결정적인 순간 퍼터가 말썽을 부린 경우가 잦았던 점과 가끔씩 튀어나온 드라이버 실수 등이 되풀이될지가 걱정거리다.
◆데이비스 러브3세
다승 공동 1위(4승)와 상금랭킹 1위가 말해주듯 올해 가장 뜨거운 골퍼로 지난주 인터내셔널에서 4일 내내 압도적인 리드를 지킨 것에 우승, 뜨거운 상승세까지 타고 있다. 우즈의 ‘올해의 선수’ 5연패를 저지할 가장 강력한 후보.
◆케니 페리
페리는 출전한 마지막 7개 대회에서 모두 탑10에 올랐고 이 가운데 3승을 따내며 43살의 나이에 최고 전성기를 맞고 있다. 노련한 완숙미로 무장한 전혀 흔들림 없는 안정된 플레이에다 예리한 감각마저 더해 은근히 무서운 우승후보로 꼽힌다.
◆짐 퓨릭
아이언샷의 달인으로 불리는 독특한 8자스윙의 주인공 퓨릭은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데 이어 2주전 뷰익오픈에서 우즈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 러브3세, 페리와 함께 현재 가장 뜨거운 3인방이다.
◆마이크 위어
위어는 올해 매스터스를 포함, 3승을 따냈고 US오픈에서도 공동 3위를 차지하는 등 메이저대회에서 강한 면을 보이고 있다.
◆어니 엘스
2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한 뒤 기세가 많이 수그러들었으나 특히 뒷심이 좋아 무서운 저력을 보이는 선수로 초반에 얼마나 좋은 출발을 보이느냐가 관건이다.
◆비제이 싱
모든 것을 갖춘 선수이지만 올해 PGA투어 랭킹 131위에 처져있는 낮은 드라이버 정확도는 개미허리 페어웨이와 울창한 숲, 깊은 러프로 무장한 오크힐에서 치명적인 핸디캡이 될 것이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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