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사상 최악의 정전사태로 뉴욕을 비롯한 미국의 6개주와 캐나다의 남부지역이 암흑 속에 싸였다. 14일 오후 4시11분 시작된 갑작스런 정전은 15일 새벽 이후 일부지역부터 정상을 회복하기 시작했는데 이 정전사태로 5,000만명이 피해를 당했다.
지난 1977년에도 뉴욕일원에 「블랙아웃」 정전사태가 있었지만 이번처럼 피해지역이 광범했던 적이 과거에는 없었다. 정전사태로 인해 교통신호등과 지하철 등 모든 교통체계가 무너졌고 일반 전화와 휴대폰, 인터넷 등 모든 통신수단이 두절됐으며 고층건물에는 수도마저 끊겨 그야말로 일상생활이 마비됐다. 현대생활에서 전기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새
삼스럽게 실감시킨 사건이었다.
이번 정전사태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행히 테러 소행은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우리의 마음을 안도케 한다. 또 암흑 속에 하루밤을 넘겼지만 지난번 정전사태 때처럼 뉴욕에서는 약탈이나 방화사건이 없었을 뿐 아니라 정전사태로 인한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일반 범죄도 평일과 다름 없었던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충격과 혼란 속에서도 치안당국과 시민들이 질서있게 대처함으로써 성숙한 미국사회의 모습을 유감없이 과시했다고 말할 수 있다.정전사태는 이미 대부분 지역에서 회복되었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피해는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인들도 이 정전으로 인해 비즈니스의 중단과 상품의 손상 등 피해가 많을 것이다. 이제는 피해 복구를 서둘러 일상생활과 비즈니스를 정상화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번 사고를 통해 최고의 과학문명을 자랑하는 미국에서도 작은 사고로 인해 일상생활과 사회의 기능이 순식간에 마비될 수 있다는 큰 교훈을 얻었다.
이번과 같은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을 완벽하게 강구해야 하며, 만약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대비책을 세울 것을 정부와 관계기관에 촉구한다. 또 이와같은 대형 사고가 테러로 인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 연방과 지방 차원, 국가와 민간 차원의 대비책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