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원 준우승
박세리가 ‘우승텃밭’ 제이미파 크로거 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에서 6년만에 4번째로 우승, LPGA투어 ‘명예의 전당’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메이저대회 4승을 포함, 통산 21승으로 25점을 획득한 박세리는 이제 2승 또는 메이저 대회 1승만 추가하면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된다.
박세리는 17일 오하이오주 실베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6,365야드)에서 막을 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로 버텨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 한희원과 콜럼비아의 마리사 바에나를 2타차로 제치고 약 4개월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대회 4번째 우승 겸 시즌 3승.
박세리는 이로써 3년 연속 상금 100만달러를 돌파했고, LPGA투어에서 동일 대회를 4차례 이상 제패한 8번째 선수가 됐다.
박세리는 전날 3라운드 14번홀에서 천둥번개가 치는 악천후로 경기가 순연돼 이날 아침 일찍 3라운드 잔여 경기를 했다.
결국 한희원에 1타차로 앞서 최종 4라운드에 들어간 박세리는 한희원의 첫 홀 보기로 리드를 2타차로 늘렸지만 마지막 홀까지 한희원의 추격에 시달려야 했다. 한희원이 5, 6번 홀에서 연속버디를 잡아 박세리는 6, 7번홀 연속 버디로 맞서 한희원과의 2타차 간격을 유지했다.
한희원에게도 충분히 기회는 있었다. 한희원은 파4인 9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 박세리에 1타차로 다가섰지만 바로 그 다음 10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제자리걸음만 한셈이 됐다. 박세리는 이어 13번홀에서 보기를 저질러 한희원에게 또 문을 열어줬지만 한희원과 바에나가 둘 다 15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숨을 돌렸다.
박세리는 16번홀(파4)에서 또 위기를 맞이했다. 3번째 칩샷이 짧아 그린사이드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저질러 한희원에게 덜미를 잡힌 것. 그러나 저력의 박세리는 곧바로 파5인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선두에 나섰다.
한희원은 박세리가 마지막 홀을 파로 막아 버디를 잡으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세컨샷이 러프에 빠지고 서드샷이 나무에 맞는 수난 끝에 보기를 범해 바에나에 공동 2위를 허용하고 말았다.
그밖에 공동 4위는 10언더파 274타를 친 헤더 부위와 김미현이었다.
박세리 인터뷰
-우승 소감은.
▲이번 주 내내 감이 좋았다. 지난 화요일 연습할 때부터 공이 잘 맞아 우승을 예감했다. 첫 날부터 선두와 별 차이가 없어 주말에 뒤집을 자신이 있었다.
-경쟁자들이 헤매 명승부라고 말하기엔 어려울 것 같은데.
▲한희원이 쉽게 우승컵을 내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은데 역시 매치플레이 같았다.
-16번홀 세컨샷과 18번홀 서드샷 때문에 우승을 날릴 뻔 했는데.
▲18번 홀에서는 홀컵까지 92야드가 남은 상태였는데 다운힐이라 롭(lob)웨지를 사용해 풀스윙으로 치기로 했는데 치자마자 너무나 화가 났다. 90야드 샷이 50야드밖에 안 나갔다. 정말 길게 느껴진 홀이었다. 파5홀이 마치 파7홀은 되는 것 같았다.
-3번홀에서도 운이 따랐는데.
▲운이 좋았다. 3라운드의 17번홀에서도 드라이브샷이 빗나갔는데 나무에 맞고 다시 페어웨이로 돌아왔다. 주위 사람들이 분명히 이길 것이라고 ‘개런티’를 하더니 잘 나갈 때는 운도 따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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