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에 인터넷 이메일이나 텔레마케팅을 통해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유출하는 신종 신용사기들이 크게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장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개인정보 유출 사기수법은 인터넷 이메일을 이용, 개인정보를 낚아채는 방법으로 일명 ‘피싱’(Phishing)이라고 불리운다.
피싱이란 `낚시(fishing)`와 `개인 정보(private data)`의 합성어로 대기업들의 로고가 담긴 메일을 일반 개인들에게 보낸 다음 이들 기업의 웹사이트처럼 꾸며진 가짜 웹사이트로 연결을 유도, 개인 계좌번호와 신용카드 번호 등을 빼내는 수법이다. 이들은 특히 개인 금융정보를 쉽게 빼내기 위해 시티그룹과 모건스탠리, 와코비아 등의 금융회사 이름을 도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시티그룹의 로고가 들어간 이메일에는 ‘시티그룹 고객에게’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 데다 홈페이지와도 링크돼 있어 고객들은 아무 의심 없이 자신들의 신용정보를 적도록 유도하고 있다.
실제로 이같은 수법으로 인해 현재 개인정보를 유출당한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으며 시티그룹 등 해당 회사들은 정부 당국과 공동으로 사기범 색출을 위한 조사를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텔레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접근한 뒤 업소 리스팅을 해준다며 각종 개인정보를 빼내는 사기수법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맨하탄 다운타운에서 선물업소를 운영하는 이(48)모 사장은 최근 지역 옐로우페이지 회사로부터 내년도 업소 리스팅을 무료로 해줄테니 업소 주소와 함께 개인 소셜시큐리티 번호를 알려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이 사장은 반가운 마음에 업소 정보를 불려주려다 소셜번호는 왜 필요하냐고 묻자 회사 직원은 확실한 업소정보를 책자에 싣기 위해서는 소셜번호가 필요하다며 막무가내로 요구, 그냥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 사장은 "너무 친절하게 전화를 해와 하마터면 소셜 번호를 유출할 뻔했다"면서 "인근 지역 업소들에도 이같은 전화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소셜번호, 계좌번호, 신용카드 번호 등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일단 의심부터 해야 하며 사기라고 판단됐을 때는 관련 기관에 즉각 신고를 해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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