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업소 등 7개업소 전소...수백만달러 재산피해
퀸즈 서니사이드 소재 퀸즈블러바드 선상 상가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 한인업소 1개를 포함 모두 7개 업소가 전소하는 등 수백만 달러의 재산피해를 내고 4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21일 오후 2시께 서니사이드 퀸즈블러바드 선상 41가와 42가 사이에 위치한 아이리쉬계 레스토랑 ‘블룸스’(Blooms)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 인근 업소로 순식간에 번졌다.
이 불로 블룸스 레스토랑과 한인 청과상 ‘썬 마켓’(Sun Market·41-02 Queens Blvd.)을 모두 태우고 인근 업소로 불이 계속 번져 히스패닉계 폰카드 업소, 중국계 세탁소와 여행사, 아이리쉬계 델리, 던킨 도너츠 등 상가 건물 1동이 모두 전소, 파괴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한 화재 건물과 인접한 낙원장로교회와 한인주점 ‘블루스카이’도 진화작업으로 인해 전기공급이 끊기고 실내에 물이 차는 손실이 발생했다.
인근 상인들에 따르면 블룸스 레스토랑 쪽에서 갑자기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이 솟으면서 바람을 타고 레스토랑과 인접 업소 전체로 번졌다.
화재가 낮에 발생한데다 업소에서 일하던 직원들과 고객들이 긴급 대피,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소방관 17명이 진화 작업도중 경미한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불이 나자 고가 사다리차 2대를 비롯 소방차 10여대가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목조 건물인데다 천장재 등 플라스틱 제품에서 유독가스가 많이 나오는 바람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이날 상가가 불타면서 발생한 유독가스와 분진 등이 서니사이드 일대를 뒤엎으면서 호흡이 힘들만큼 대기오염도 심각했다.
또한 진화작업을 벌이느라 오후 2시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인근 퀸즈블러바드가 통제되고 한동안 7번 전철의 운행이 중단되면서 퇴근길 교통이 심한 체증을 빚었다.
이날 불은 7개 업소를 모두 태우고 불이 난 지 4시간 여만에 가까스로 큰 불길을 잡는데 성공했으나 잔화 정리는 밤늦게까지 계속됐다.뉴욕시 소방국은 이날 불로 상가 건물과 업소내 적재품 등을 모두 태워 수백만달러의 재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서는 피해 액수와 함께 당시 업소 내에 있던 직원과 고객들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이번 불로 업소를 잃은 썬 마켓의 사장 남모씨는 "눈 깜짝할 사이에 가게를 잃고 나니 앞이 캄캄하고 한숨만 나올 뿐"이라며 "피해액이 20만달러가 넘는데 현재 가입된 화재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금액은 2만∼3만달러 밖에 되지 않는 데다 4년 정도 남은 가게 리스도 건물이 파괴되는 바람에 무용지물이 됐다"며 허탈해 했다.
<김노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