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못하는 중상... 살아난것 감사
앤젤레스 크레스트 낭떠러지에서 조난 나흘만에 구조돼 패사디나 헌팅턴 메모리얼 병원에 입원중인 최종성(45)씨는 응급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겼으나 아직 말도 하지 못하며 소변을 받아내야 할 정도로 몸 상태가 엉망이다.
22일 오후 이 병원 이스트타워 5층 병실에서 만난 최씨는 의식은 있었으나 검게 그을린 얼굴은 곳곳의 상처로 부어 눈을 제대로 감지도 뜨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또한 오른쪽 윗입술은 찢어져 꿰맨 자국으로 얼룩졌고 침상에 누운 채 간호사의 도움으로 소변을 받아내고 있었다.
병실에는 최씨의 어머니와 아들, 최씨의 여자 형제로 추측되는 성인 여성, 최씨의 남자 형제 또는 매부로 보이는 남성 등이 그를 간호하고 있었으며 상태가 어떠냐는 기자의 질문에 최씨의 아들은 “많이 괜찮아졌다. 살아난 것 같다”고 말해 더욱 심각했던 상태였음을 시사했다.
최씨의 어머니는 “아직 말도 못하고 아무 것도 먹지 못하지만 살아있는 것만도 천만 다행”이라면서 “굴러 떨어져 다친 상태로 나흘 동안 아무 것도 먹지 못했는데 죽지 않은 것만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현재 환자 가족의 요청에 따라 입원수속 및 모든 절차를 가명으로 하고 있으며 안내 컴퓨터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는 직계가족 외 출입을 엄금하는 것은 물론 병세나 입원실 위치, 입·퇴원 여부에 대해서도 일체 함구하는 등 특히 기자들의 취재 기회를 철저히 봉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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