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로 인한 부산항 마비여파로 물류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최근 환율이 급락하고 있어 한인 무역업계에 이중고의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은 22일 현재 1달러에 1,169원으로 지난해 7월22일 1,165원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예상 밖으로 일본 엔화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원화 가치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에 따라 한국과 교역이 많은 한인 수출·입 업체들은 제품 가격결정과 계약 시점을 재조정하는 등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계약을 늦추자니 달러가 더 떨어질 것 같고 앞당기자니 환차손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특히 수입업체들의 경우 수입단가 인상으로 미국내 가격 경쟁을 상실, 장기적으로 채산성까지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다 한국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로 발생하고 있는 부산항 마비사태로 한국과의 물류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업계를 궁지에 빠뜨리고 있다.
한국과 거래하는 해당 수입업체와 통관·운송회사들의 경우 벌써부터 거래처로부터 물품 공급 지연에 따른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들은 부산항 마비가 장기화하게 되면 해당 업계의 비용부담 증가는 물론 수입 원자재 가격 및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가뜩이나 불황을 겪고 있는 한인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뉴욕한인경제인협회 관계자는 "환율이 하락하면 수입 가격에 반영되는 게 불가피하다"며 "더군다나 부산항 마비 여파로 나빠진 수입 여건이 더욱 악화돼 한인 무역업체들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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