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박물관에서 한국의 희귀 불화 초본화(밑그림)와 15-20세기에 제작된 진기한 한국 고 도자기 전시회가 지난 21일 개막됐다.
특히 한국 불화 초본화는 카운티 박물관에서는 최초로 전시 될뿐만아니라 한국 고 미술의 우수성을 잘 보여주고 있는 희귀성이 높은 작품으로 한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이번 도자기 전시회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한국 도자기 문화와 역사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미주한인이민100주년을 기념해 LA카운티 박물관, 한국문화원, 동국대학교 박물관에서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는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주요 작품들과 행사내용을 화보로 엮는다. 이 전시회는 내년 1월11일까지 열린다.
“제작과정 ·작품 이해에 도움”
동국대 장충식 관장
이번 전시회를 공동 유치한 동국대학교 박물관의 장충식(62, 사진) 관장은 한국내에서도 찾기힘들 정도로 진기한 고 불화 초본화 작품들을 카운티 박물관에 전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장 관장은 또 이번 전시회에는 초본화와 이를 바탕으로 완성된 불화가 나란히 전시된 것도 있어 한국 고 불화의 제작 과정과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장 관장은 “서양화는 덧칠을 통해서 작품을 완성하는데 한국 불화는 덧칠이 없고 초본화를 그리는 것이 미 박물관 관계자들에게는 신기하게 받아들여졌다”며 “LA카운티 박물관에서 전시를 유치하기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이번에 전시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햇다. 그는 앞으로 동국대 박물관과 카운티 박물관이 계속 교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전시된 고 불화 초본화들은 돈으로 가치를 환산할 수 없을 정도라고 밝힌 장 관장은 한국에서 LA카운티 박물관으로 작품을 가져오는 과정에서 보여주었던 삼엄한 경비와 작품에 조금이라도 손상을 입히지 않기위한 철저한 관리에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20일 열린 리셉션 참석후 22일 귀국했다.
“40년 수집… 500년전 작품도”
소장자 평진 스님
LA카운티 뮤지엄에 전시되고 있는 희귀한 초본화의 대부분은 평진스님(56, 장안사, 사진)이 소장하고 있던 것들이다.
이 작품들은 평진 스님이 40년동안 수집해온 것으로 고승들이 가지고 있던 작품들을 물려받은 것과 개인적으로 수집한 것들이다. 그는 “이 작품들중에는 500년전에 그린 것도 있다”며 “구도가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
평진 스님에 따르면 불화를 배우는 스님들은 기본적으로 초본화를 5년동안 그려야 채색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초본화를 중요하게 여겼다.
불화를 전문적으로 그리는 화가이기도 한 평진 스님은 이번 전시회에 자신이 그린 초본화 소품도 출품했으며, 20일 열렸던 리셉션과 미디어 프리뷰에 참석해 한인들에게 한국 불화의 제작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한국 고 미술의 우수성이 담긴 ‘불화’의 제작 과정과 역사를 담은 서적을 출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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