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훈(맨 오른쪽)전국무총리가 강연회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강영훈 전 국무총리 초청 대강연회가 백범기념사업회 뉴욕지회(회장 윤영제) 주최, 뉴욕 한국일보 특별 후원으로 26일 서울플라자 크리스탈 볼룸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강전국무총리는 ‘우리 민족의 미래를 어떻게 개척해야 하나’를 주제로 약 40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강연회에서 국제사회의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북한 핵문제와 한반도 전쟁 위기, 한국의 정치적 갈등 등 한민족이 직면한 문제와 관련 ‘세계화시대 부응하는 민족의식 고취, 정치발전,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주도적 역할’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강전총리는 "세계 열강들이 지배하는 글로벌시대에 미국 등 강대국들이 개인적 이기주의를 버리고 생태계 파괴 등 인류사회가 직면한 현안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앞장서야 한다"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강조한 뒤 "미,일, 중, 러시아 등 4개 강국에 둘러 쌓인 한반도 통일을 위해 우리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한 현황과 관련 "중국조차 노동자, 농민, 기업을 대표하는 공산당을 내걸고 경제발전에 눈을 돌리는 등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유독 북한만이 변화를 거부하며 세계화와 동떨어진 독재와 배타적 노선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반해 남한은 세계화에 발맞춰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룩했지만 산업화에 따른 부작용으로 정경유착, 부정부패, 빈부격차 심화, 세대간 갈등, 전통 윤리의식 결여 등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정부를 출범시키는데 중추적 역할을 한 젊은 인터넷 세대의 등장은 한국이 새 정치발전 단계에 돌입했음을 보여준 좋은 예라며 노 대통령의 지지기반이 되는 민중운동 세력이 자칫 친북세력으로 기울지 않도록 사회민주주의 정치세력으로 발전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여야는 사회민주주의 중도좌파와 자유민주주의 중도 우파의 양당제로의 발전을 모색하는 한편 보수정당에서 과감히 탈피, 정책정당으로 쇄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전총리는 결국 ‘정부와 국민 모두가 나만이 잘 살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분골쇄신, 세계화 시대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가 나아갈 길이라며 강연회를 마쳤다. 한편 그는 강연회가 끝난 뒤 참석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