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험에 대한 한인사회의 인식이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같아 안타깝다. 사고를 내지 않는 보험가입자들은 연간 수천, 수만 달러가 들어가는 보험금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혜택을 받는 부분이 별로 없는데도 보험회사들이 자주 보험료를 올린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안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사고를 당한 사람들도 보험에 대해 그렇게 긍정적이지 만은 않는 것 같다. 사고 시에는 `보험에 가입하기를 잘 했구나’ 라고 생각하지만 이내 보험 혜택을 받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자동차 보험을 예로 들어 보자. 차량 정비소는 “자비로 고칠 것이냐 보험금으로 처리할 것인가”를 묻는다. 물론 일부에 불과하지만 차량 정비소는 보험으로 처리한다면 고치지 않아도 될 부분까지 뜯어고치며 엄청난 견적을 보험사에 제시한다. 이래서 보험금을 흔히 `눈먼 돈’이라고까지 말한다.
최근에는 한발 더 나아가 `보험 사기’까지 판을 치고 있다. 한인 보험에이전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자동차 보험료를 타내기 위해 일부러 교통 사고를 가장하는가 하면 종업원들이 직장 상해를 위장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사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의 보험사기가 자행되고 있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종종 병원과 변호사들까지 낀 조직적인 보험사기도 나타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보험료가 너무 오르면서 아예 가입돼 있던 보험을 끊어버리는 현실의 다른 한편에는 사고를 위장해 `한몫 단단히 보겠다’는 이른바 도덕적 해이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전미보험사기수사국(NICB)에 따르면 보험사기는 미국 내에서 세금사기에 이은 2번째로 전국에 연간 30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끼치고 있다.이는 미국 전체 가구당 평균 200∼300달러의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험 사기만 제대로 단속한다면 모든 가정이 생명보험 하나씩은 가질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보험 사기라는 ‘도덕적 해이’ 현상이 하루 빨리 치유돼 일반 계약자와 보험사가 선의의 피해를 보지 않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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