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동산
▶ 미전역 대도시 주택중간가격 상승세 보여
지속적인 불경기,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 전역 주택가격이 고공비행을 지속하고 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미 126 대도시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모두 상승했다. 미 대도시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이 평균적으로 오른 적은 많았지만 한 지역도 빠짐 없이 모두 상승세를 보인 것은 NAR이 자체적으로 주택 중간가격 조사를 실시한 지난 1982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뉴욕, 뉴저지, 필라델피아 등 뉴욕메트로폴리탄 일대가 포함된 미 동북부 지역의 경우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6%의 인상폭을 기록 지역별로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일대 대도시 주택 중간가격 변화추이
뉴욕시, 북부 뉴저지, 코네티컷 그리고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2000년도 주택 중간가격은 23만2,000달러였다. 2001년과 2002년도에는 각각 25만8,200달러와 30만9,800달러의 주택 중간가격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2/4분기의 경우 35만900달러의 주택 중간가격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만3,900달러에 비해 무려 15.5%의 인상률을 보였다. 이는 2000년의 주택중간가격보다 7만2,000달러 정도가 오른 것이다.
뉴욕지역 대도시 가운데 올 2/4분기의 주택 중간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롱아일랜드 낫소-서폭카운티이다. 이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은 36만3,700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18.4%가 올랐다.
지난 2000년 21만4,000달러의 주택 중간가격을 보인 낫소-서폭카운티는 2002년 31만2,900달러로 30만 달러 선을 넘어서더니 2년6개월만에 15만 달러 정도가 인상됐다.
뉴욕시의 경우35만900달러의 주택 중간가격으로 2000년 23만200달러보다 12만700달러가 올랐다. 뉴욕주의 주도인 올바니와 트로이 지역의 올 2/4분기 주택 중간가격은 14만3,300달러로 전년동기 12만6,400달러에 비해 13.4%가 올랐다. 이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은 2000년 11만1,100달러, 2001년 12만1,600달러 그리고 2002년 13만500달러로 매년 1만 달러 정도 인상됐으나, 올 6개월 동안 이미 약 1만3,000달러가 오르며 가파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도의 8만6,000달러보다 약 7,000달러가 증가한 9만2,800달러의 주택 중간가격을 기록한 시라큐스는 전년 동기에 비해 9.6%가 올랐다.
로체스터 지역과 버펄로·나이아가라의 경우는 9만8,200달러와 9만400달러의 주택 중간가격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6.7%와 5.6%가 인상됐다.
뉴저지 주에서 주택 중간가격 인상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도박의 도시인 아틀란틱시티. 이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은 16만4,6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만9,100달러에 비해 18.3%가 올랐다. 이는 2000년의 12만1,500달러 보다 약 1만8,000달러가 인상된 것이다.
뉴저지에서 가장 높은 주택 중간가격을 보인 버겐·패세익 카운티는 36만3,000달러를 기록 전년동기에 비해 7.1%, 2000년도의 26만1,200달러보다는 10만 달러 정도가 각각 올랐다.
32만8,900달러와 30만4,600달러의 주택 중간가격을 각각 기록한 뉴왁과 미들섹스·서머셋·헌터돈 등 지역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5%와 9.5%가 각각 인상됐으며 2년6개월 전보다는 각각 8만5,000달러씩 정도 올랐다.
뉴저지 몬마우스·오션 지역과 트렌톤의 경우는 27만4,600달러와 21만2,300달러의 주택 중간가격을 각각 기록하며 전년 동기 보다 13.1%와 15.3%가 각각 인상됐다. 이는 2000년 주택 중간가격 보다 각각 약 10만 달러와 6만 달러 정도가 높아진 것이다.
코네티컷의 하트포드 지역은 올 2/4분기 주택 중간가격이 19만8,5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만4,500달러보다 13.8% 인상됐다. 뉴해븐과 메리덴 지역의 경우도 21만3,500달러의 주택 중간가격으로 전년동기 보다 11.8%의 두 자리 수 인상률을 기록했으며 2000년의 15만1,6000달러보다는 약 6만2,000달러 정도가 올랐다.
한편 뉴욕메트로폴리탄 일대 인근인 펜실바니아 필라델피아 지역의 올 2/4분기 주택 중간가격은 16만7,700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13.8%의 높은 인상률을 보였으며 2000년도의 12만5,200달러보다는 4만5,000달러 정도가 높아졌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 수석 경제분석가인 데이빗 레리아씨는 "모기지 이자율이 내년에 들어 조금씩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주택 가격의 인상폭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분석된다"며 "그러나 인상폭은 줄어들어도 주택 가격의 인상 추세는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전국 주택 중간가격
미 전역의 올 2/4분기 주택 중간가격은 16만8,9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만7,300달러보다 약 1만 달러가 올랐다. 2000년도의 13만9,000달러보다는 3만 달러 정도가 높아졌다.
가장 큰 인상률을 기록한 지역은 캘리포니아의 리버사이드·샌 버나디노 지역으로 전년 동기 17만2,000달러보다 23.5%가 인상된 21만2,600달러의 주택 중간가격을 보였다. 이는 2000년의 13만8,600달러보다는 7만4,000달러가 오른 것이다. 두 번째로 주택 중간가격 인상폭이 큰 지역은 로드아일랜드 주 프로비덴스 지역으로 22만8,900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보다 23.2% 올랐다. 이어 로스앤젤레스 롱비치 지역이 전년동기 보다 20.6%가 인상된 33만7,200달러의 주택 중간가격을 보였다.(도표 1 참조)
지역별로는 뉴욕을 포함한 동북부 지역이 18만2,500달러의 주택 중간가격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6%의 가장 높은 인상폭을 기록했다. 이어 서부지역이 8.6%(23만3,200달러), 중서부가 6.0%(14만800달러), 남부 5.9%(15만7,400달러) 순으로 인상됐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 데이빗 레리아 수석 경제분석가는 "전국의 주택 중간가격 상승은 주택을 매입하는 사람이 매각하는 사람보다 더 많은 수요와 공급의 이치"라고 쉽게 설명했다.
■2003년6월-2004년6월 주택가격 전망
내년에도 뉴욕시와 롱아일랜드 낫소-서폭카운티의 주택 가격은 두 자리수의 상승을 기록할 전망이다.주택가격 시장조사 회사 케이스 쉴러 웨이스(CSW)가 미 전역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주택가격을 전망한 자료에 따르면 대상지역 대부분의 주택가격이 2003년6월-2004년 6월 1년 동안 5-1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도표 2 참조>
지난 5년 동안 96.3%의 상승률을 보인 뉴욕주 롱아일랜드 낫소-서폭카운티의 경우 예상 상승률은 12.3%, 지난해 45만5,000달러의 중간가격을 기록한 뉴욕시도 앞으로 1년간 12.7%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뉴욕은 물론 필라델피아, 코네티컷 등 동부지역 한인 밀집주거지 대부분의 도시에서는 10% 이상의 주택가 상승이 예상돼, 올 하반기 주택가 하락을 점치던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는 다른 수치가 나왔다.
따라서 주택가가 급격히 하락하리란 거품 붕괴론이 이미 2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주택가는 주식시장이 붕괴하듯이 급속도로 일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에릭 벨스키 하버드대 주택연구소 국장은 "사상 최저의 모기지 이자율이 현 주택시장을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의 하나로 꼽히고 있고, 주택가가 하락하더라도 모기지 페이먼트를 계속하고 거주하는 한 실질적인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등락과 같은 현상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창흠 기자> chyeon@koreatimes.com
■(도표 1 참조)2/4분기 주택 중간가격 인상률이 높은 10대 대도시
지역 2002년 2/4분기 2003년 2/4분기 인상률(%)
리버사이드(LA) 17만2,2000달러 21만2,600달러 23.5%
프로비덴스(RI) 18만5,800달러 22만8,900달러 23.2%
로스앤젤레스(CA) 27만9,600달러 33만7,200달러 20.6%
토페카(KS) 8만3,800달러 10만700달러 20.2%
새크라멘토(CA) 20만2,900달러 24만3,600달러 20.1%
낫소-서폭카운티(LA) 30만7,200달러 36만3,700달러 20.1%
아틀란틱시티(NJ) 13만9,100달러 16만4,600달러 18.3%
팜베이(FL) 11만1,700달러 13만100달러 16.5%
데이토나비치(FL) 10만5,500달러 12만2,800달러 16.4%
볼티모아(MD) 17만5,900달러 20만4,200달러 16.1%
<도표 2>
■ 주요 도시별 주택가격 전망 <단위:달러>
주 도시 이름 중간가격(2002) 5년간 상승률 전망 (2003/6-2004/6)
애리조나 피닉스-메사 155,000 34.40% 4.90%
루산 149,000 33.20% 4.00%
캘리포니아 베이커스필드 124,000 32.90% 5.60%
LA-롱비치 295,000 72.10% 11.80%
모데스트 210,000 84.00% 7.90%
오클랜드 400,000 92.30% 10.50%
OC 428,000 83.90% 11.60%
리버사이드-센버나디노 210,000 70.70% 11.60%
새크라멘토 258,000 82.20% 7.70%
실리나스 350,000 93.70% 10.50%
샌디에고 385,000 95.10% 7.50%
샌프란시스코 575,000 77.70% 10.70%
샌호제 486,000 78.70% 11.70%
센타바바라-센타마리아 291,000 103.40% 14.10%
벤추라 381,000 77.60% 11.80%
콜로라도 덴버 217,000 56.90% 3.70%
코네티컷 하트포드 185,000 48.50% 12.70%
디스트릭트
오브 컬럼비아 워싱턴 D.C 285,000 63.50% 9.40%
플로리다 마이애미 150,000 56.10% 9.80%
조지아 애틀란타 168,000 34.50% 4.90%
일리노이 시카고 198,000 43.00% 7.30%
미시간 디트로이트 140,000 34.50% 2.40%
네바다 라스베가스 159,000 29.30% 4.10%
뉴욕 낫소-서폭 285,000 96.30% 12.30%
뉴버그 229,000 55.00% 6.0%
뉴욕시 455,000 80.70% 12.70%
펜실베니아 필라델피아 165,000 42.70% 15.30%
워싱톤 시애틀-벨리뷰 260,000 45.00% 4.50%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