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LA공모
카드 120장으로
10만달러 사기
신용카드 뒷면의 매그네틱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읽을 수 있는 ‘스키머’(skimmer)로 인한 LA 한인 피해자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이같은 신분도용 범죄가 LA에서 한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키머란 조작이 간단하고 손바닥으로 움켜쥘 수 있을 정도의 작은 기계로 신용카드를 그으면 카드에 저장된 고객의 성명과 카드번호를 비롯 사용 만기일 등 개인정보를 그대로 저장할 수 있으며 이를 다시 다른 컴퓨터와 연결, 위조카드를 만드는데 이용할 수 있다.
한인타운 업소에는 이와 관련한 피해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특히 한국에서는 LA에서 간 20대 한인여성이 이 장비를 이용, 한국에서 고객들의 정보를 훔쳐낸 뒤 미국의 공범에게 넘겨 위조카드를 만들어 사용한 혐의로 26일 구속돼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LA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일하던 하소희(23)씨는 LA 거주 30대 중반의 공범 마크 최씨로부터 스키머 4대를 국제우편으로 받아 평소 알고 지내던 설모(27)씨와 김모(27)씨 등 2명을 주유소에 취업하게 한 뒤 손님이 준 신용카드 550장의 정보를 이를 통해 빼내 다시 국제우편으로 최씨에게 보냈다. 최씨는 저장된 개인정보를 이용, 위조한 120장의 신용카드로 라스베가스 카지노에서 도박용 칩을 구입한 뒤 이를 현금 약 10만달러로 바꿨다고 경찰은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5월15일 미국에 밀입국한 하씨는 한인타운 모 룸살롱에서 일하다 최씨를 만났으며 7월20일 한국에 귀국했다고 밝혔다.
한인 카드회사 관계자들은 이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업소에서 반드시 신분과 사인이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하며 카드 소유주들은 업소측에서 건네준 영수증을 아무데나 버리지 말고 잘 보관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 스키머보다 한단계 진보된 첨단 장비가 등장, 신분도용 위험이 더욱 증대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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