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한인 여성이 한인사회의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뉴저지 브릿지워터 거주 용혜자(58.사진)씨는 아들 정우형(26)씨가 지난 4월 백인 3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음에도 불구, 검찰은 오히려 아들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용씨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4월 뉴저지의 한 바에서 당시 여자친구였던 백인여성과 얘기를 나누던 중 백인 남성 3명으로부터 ‘왜 동양인이 백인여자와 함께 있느냐’, ‘너의 나라로 다시 돌아가라’ 등의 인종차별적인 모독을 들었다. 이들은 바 밖에서 정씨를 기다리다가 정씨가 나오자 폭행을 가했으며 이 과정에서 전기배선공인 정씨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직업상 갖고 다니던 소형 칼(커터)을 휘둘러 상대 2명에게 상처를 입힌 것.
정씨는 사건으로부터 며칠 후 경찰에 자수했으며 검찰은 정씨에게 의도적 살인기도 및 폭행 혐의로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용씨는 "아들이 인종차별적인 남성 3명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정당방위를 펼친 것뿐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라며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는 아들을 구하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한인사회에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용씨는 아들이 6세때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고 혼자 정씨를 키워왔으며 현재 패스트푸드 식당 2곳에서 새벽부터 밤까지 일해가며 생계를 꾸리고 있다.
용씨는 "아들을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히고 "한인들과 한인사회 단체에서 주지사와 검찰 등에 탄원서라도 보내주셨으면 감사하겠다"며 답답한 심정을 호소했다.
<정지원 기자> jwju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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