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노동절 연휴에 나무가 우거진 국립공원으로 캠핑을 떠나는 한인들은 먹이를 찾아 산을 내려오는 곰과의 한판 승부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천혜의 자연환경이 연방법으로 보존된 캘리포니아 내 국립공원은 말 그대로 ‘곰의 천국.’ 특히 최근에는 마음대로 번식한 곰들이 자연환경이 지탱할 수 있는 상황 이상으로 증가해 언제 먹이를 찾으러 산 아래로 내려올지 모르는 판이다.
국립공원을 관리하는 연방 산림국은 캠핑객들이 위험에 빠지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키지만 잇따른 크고 작은 곰 출현 소동은 캠핑객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이달 중순께 앤젤레스 국립공원의 리틀 지미 캠프그라운드에는 곰 한 마리가 대낮에 나타나 캠핑 온 사람이 텐트 밖에 내놓은 아이스박스를 부수고, 쓰레기통을 뒤진 후 산으로 되돌아갔다. 같은 캠프장에는 지난달 3일과 23일에도 ‘황소보다 큰’ 회색곰이 출몰, 캠핑을 하고 있던 사람들을 크게 긴장시켰었다.
이런 사례가 잦아지자 지역 일간지 패사디나 스타 뉴스지는 ‘베어 어택’이란 제목의 기사 등 곰 조심을 알리는 기사를 2주 사이 3차례나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국립공원 내에서 서식하고 있는 곰의 종류는 불곰과 회색곰 등 크게 2가지로 나눠질 수 있다. 회색곰은 불곰보다 더 덩치가 크고 성질이 난폭하기로 유명하다.
잡식성인 곰이 산 아래 내려와 노리는 것은 캠핑객들의 음식물. 부지런히 먹이를 찾아 먹고 몸을 만들어 동면을 준비해야 하는 생존본능에 사로잡힌 곰에게 산 아래 캠핑장에서 나는 음식 냄새는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란 것이 산림국의 설명이다.
산림국은 캠핑객들은 음식물은 냄새가 새어나오지 않는 밀폐 용기에 보관하고, 남은 음식은 절대 쓰레기통에 버리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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