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UC 입학사정 자료 입수분석
올 LA 26.4%·버클리 21.2%로 ‘뚝’
‘포괄적 입학사정’적용 이후 큰 피해
중국계는 오히려 높아져 ‘상황 역전’
UCLA와 UC버클리에 지원하는 한인학생들의 합격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본보가 최근 5년간 UC 지원자에 대한 합격자 비율을 조사한 결과 UCLA의 한인학생 합격률은 99년에 24.9%, 2000년에 30.4%, 2001년 32.4%로 정점에 달했다가 2002년부터 27.3%로 급감하기 시작, 올해는 26.4%로 떨어졌다.
또 UC버클리의 합격률은 99년 26.3%, 2000년 26.4%였으나 2001년부터 24.8%를 기록하며 떨어지기 시작해 2002년에는 22.8%, 올해는 21.2%로 더 낮아졌다.
한인학생들의 합격률 하락은 UC계열대가 지난해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포괄적 입학사정방식(Comprehensive Review)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포괄적 사정방식은 대학입학 사정에서 고교 학업성적 외 과외활동과 가정환경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다.
엘레나 폴 태프트고교 칼리지 카운슬러는 “성적 위주로 결정되던 2001년까지와는 달리 포괄적 사정방식과 상위 4% 학생들의 UC 자동입학제 실시로 성적 우수자 간 경쟁률이 높아진데다 성적관리 위주로 대입준비를 해오던 한인 학생들은 과외활동과 전공이 서로 무관한 경우가 많아 UC 명문캠퍼스 입학이 상대적으로 불리해 졌다”고 분석했다.
중국계 UC신입생과 비교할 때 1999∼2001년 UCLA 한인학생 합격률은 점진적으로 높아져 2001년 중국계보다 3.1%포인트 앞섰으나 2002년 상황이 역전, 지원률 감소와 함께 합격률도 5.1%포인트 급락했고 올해는 0.9%포인트 더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완만한 상승세를 타던 UCLA 중국계 신입 지원생의 합격률은 2001년 지원자수의 증가에 반비례, 7.3%포인트 대폭 하락했으나 포괄적 사정방식 적용 첫 해인 지난해부터 지원자수의 꾸준한 증가와 함께 합격률도 반등, 다시 완만한 상승세로 접어들었다.
UC버클리도 1999∼2001년 한인 신입생 합격률은 지원자수의 증가와 함께 약간 높아졌으나 2001년부터 지원자수 감소와 함께 매년 1.6∼2%포인트 점진적으로 떨어졌다. 반면 중국계 지원자의 합격률은 UCLA 처럼 포괄적 사정방식 적용 후 매년 0.9∼1.4%포인트씩 꾸준히 올라가는 추세다.
<김상경 기자>
sangk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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