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이 다르면서도 정전 대란 당시 도움을 주고 받았던 사람들이 이를 계기로 서로 힘이 돼주기로 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강영옥, 써니 박, 정혜식, 모니카 양, 엘리사 시다우스키, 알 라저스, 갤라 퍼머씨 등 9명은 지난달 8월14일 정전 대란 때 맨하탄에서 같은 차에 타고 무사히 퀸즈에 도착했다.
이날 맨하탄 차이나타운의 라버 댄 디자인회사에서 일하는 강영옥씨와 써니 박, 정혜식, 모니카 양씨는 오후 5시께 직장을 나와 인파에 묻혀 업타운으로 향했다. 그러나 1시간 정도 걸은 일행은 너무 힘들어 맨하탄 14가 6애비뉴에서 지나가던 자동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 자동차의 주인은 롱아일랜드 베이쇼어에 거주하는 알 라저스(37)씨. 토요다 픽업트럭 타코마를 몰고가던 라저스씨는 강씨 일행 뿐 아니라 옆에서 걷고 있던 갤라 퍼머, 엘리사 시다우스키씨 등도 트럭 뒤에 타게 해주었다.
에어컨디셔너 고장으로 더워하는 일행에게 라이드씨는 자신이 산 냉음료수를 나눠주며 친절을 베푼 뒤 5시간 걸려 퀸즈칼리지 앞까지 데려주었다. 탑승자들은 차에서 돈을 거둬 라이드씨에게 줬지만 사양하자 저녁을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이들은 28일 플러싱 금강산식당에서 저녁을 함께 먹으며 정기적으로 만나기로 하고 앞으로 서로 도와가며 살자고 다짐했다.
<이민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