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7일까지 LA체류 “8강목표”
북한 미국과 한 조 … “본때 보일것”
‘2003 미국 여자월드컵’에 출전하는 남북한 여자축구대표선수팀이 5일 오전 LA국제공항을 통해 각각 입국했다.
이날 오전 10시 도쿄 경유 유나이티드항공편으로 입국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감독 안종관)은 미리 나와 있던 FIFA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숙소로 향했다. FIFA랭킹 25위인 한국은 17일까지 LA에 머물며 아르헨티나 등과 친선경기를 가진 후 첫 경기 상대인 브라질과의 한판 승부를 벌이기 위해 17일 워싱턴으로 떠난다.
안종관 감독은 “8강 진입에 성공해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난적 일본을 0-1로 격파하고 월드컵 첫 진출이란 쾌거를 이룬 남한 여자팀은 세계 랭킹 2위와 6위의 노르웨이, 브라질 및 유럽 강호 프랑스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한국 선수들이 공항을 떠난 잠시 후인 오전 11시30분에는 아시아 최강인 북한 여자축구선수단(단장 박창남)이 베이징 발 차이나이스턴 항공편으로 도착했다.
입국 수속을 마친 북한 선수단은 당일 오후 2시께 아메리칸항공 편으로 최종 기착지 필라델피아로 이동했다.
1999년 미국 여자월드컵 본선 1회전에서 미국(랭킹 1위)과 사상 처음으로 격돌해 0-3으로 패한 아픈 경험이 있는 북한은 이번 무대를 당시 패배를 설욕하고 핵 문제를 둘러싸고 정치적으로 미묘한 관계에 있는 미국에 ‘일침을 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
미국, 스웨덴, 나이지리아 등과 이번 대회 죽음의 조인 A조에 편성된 북한 팀은 인민체육인 칭호를 받은 북한여자축구 간판스타 리금숙 등을 내세워 세계 수준의 실력을 과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 본토에서 미국과 ‘물러설 수 없는 숙명적 대결’을 벌이게 된 북한 선수단의 리성만 책임감독은 “지겠다고 이곳까지 오지 않았다. 한번 힘껏 하겠다는 결심이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FIFA 랭킹 7위인 북한은 20일 나이지리아(23위)와 첫 경기를 가진다.
9월20일부터 10월12일까지 열리는 미국 여자월드컵은 16개국 팀이 4개조로 조별 예선을 벌인다.
각 조 상위 2개 팀은 8강전에 진출해 토너먼트에 돌입하며, 결승전은 12일 오전10시 카슨에서 열린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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