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부터 6개도시서 열전...지역한인들 응원 열기
▲ 2003년 미국 여자 월드컵에 출전키 위해 5일 각각 로스엔젤리스 공항에 도착한 한국(왼쪽)과 북한선수단이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사진 한국일보 미주본사>
미국에서 9월20일∼10월12일 열리는 ‘2003 미국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과 북한 대표선수팀이 5일 각각 미국에 도착했다.
안종관 감독이 인솔한 한국 대표선수단은 이날 오전 10시 유나이티드항공 884편으로 로스엔젤리스 국제공항에 입국했으며 해외동포원호위원회 김배화 국장을 단장으로한 북한 대표선수단 38명은 오전 11시30분 중국 베이징 발 차이나이스턴항공 583편으로 로스엔젤리스 국제공항에 도착, 미국입국 수속 절차를 밟았다.
미국에 도착한 한국 선수단은 공항에 마중나온 세계축구연맹(FIFA)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숙소로 향했다.한국 선수단은 오는 17일까지 로스엔젤리스에 머물며 11일 맥시코, 14일 아르헨티나, 17일 러시아 대표팀과 차례로 친선경기를 가진후 18일 워싱턴 D.C.로 출발해 21일 오후 3시15분 ‘R.F.K. 메모리얼 스타디움’ 구장에서 브라질과 본선 첫 경기를 벌일 계획이다.
이에 반해 5일 로스엔젤리스 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마친 북한 선수단은 오후 2시21분 달라스로 향하는 아메리칸 에어라인 2452편에 탑승, 같은날 오후 7시21분 달라스 공항에 도착한 뒤 오후 9시7분 아메리칸 어어라인 2004기로 갈아타 6일 새벽 1시11분 최종 목적지인 필라델피아에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북한 선수단은 공항에 마중나온 주유엔북한대표부 한성렬 차석대사, 자성남 참사, 박부응 참사 등의 영접을 받으며 인근 숙소로 옮겼으며 스튜워트 그린리프(공화) 펜실베니아주 상원의원의 주선으로 필라델피아 지역에 머물며 현지훈련에 돌입, 20일 오후 2시45분 필라델피아 ‘링컨 파이낸셜 필드’ 구장에서 나이제리아와 본선 첫 경기를 가질 계획이다.
워싱턴 D.C., 필라델피아, 보스톤, 컬럼버스(오하이오주), 로스엔젤리스, 포트랜드(오레곤주)등 6개 도시에서 펼쳐지는 2003 여자 월드컵 대회에는 랭킹 1위인 미국을 비롯한 16개 대표팀이 4개조로 나뉘어져 조별 예선을 펼치며 B조에 소속된 한국(랭킹 25위)과 A조에 소속된 북한(랭킹 7위)이 아시아 지역을 대표해 나란히 출전하기는 여자 월드컵 역사상 이번이 처
음이다.
따라서 한국선수들이 경기를 펼치는 워싱턴 D.C.와 보스톤, 북한선수들이 경기를 펼치는 필라델피아와 컬럼버스 지역에는 이들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한 후원회가 구성되는 등 지역 한인들과 단체들의 움직임이 일고 있으며 보스톤한인회(회장 이형재)는 태극기로 한국선수들을, 황근성 축구협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북한 축구팀 응원 필라 준비위원회’는 통일기로 북
한 선수들을 응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한국 선수들은 21일 브라질과의 첫 경기에 이어 24일 오후 5시 R.F.K. 구장에서 프랑스와, 27일 낮 12시45분 보스톤 팍스보로 질레트 구장에서 노르웨이와 경기가 예정돼 있으며 북한 선수들은 20일 나이제리아와의 첫 경기에 이어 25일 오후 4시45분 링컨 파이낸셜 구장에서 스웨덴과 28일 오후 3시45분 오하이오주 ‘컬럼버스 크루 스타디움’ 구장에서 미국과의 경기 일정이 각각 잡혀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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