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불어라 봄바람’ 흥행 몰이
‘김정은은 가수?’
영화배우 김정은이 연이어 ‘미니 콘서트’를 열고 있어 화제다.
김정은은 5일 개봉된 영화 ‘불어라 봄바람’(감독 장항준·제작 플레너스㈜ 시네마서비스)의 무대 인사에 오를 때마다 즉석에서 이 영화와 동명의 제목을 가진 가곡 ‘불어라 봄바람’을 무반주로 멋지게 불러 큰 박수를 받고 있다.
김정은의 ‘미니 콘서트’는 8월22일 서울 서대문 드림시네마에서 열린 첫 번째 시사회에서 선을 보인 이후 무대 인사 때마다 매번 쉬지 않고 이어졌다. ‘불어라 봄바람’의 두 주인공 김승우와 김정은이 함께 무대 인사를 할 때면 대학교 응원단 출신인 김승우는 사회를,김정은은 노래를 부르는 게 ‘레퍼토리’가 됐을 정도다.
김정은이 이처럼 ‘깜짝 이벤트’를 벌이는 이유는 무엇보다 자신의 연기력에 대한 관객들의 평가 때문이다. 김정은은 최근 인터넷 팬 카페(cafe.daum.net/kimjungeun)를 통해 “개봉 전야라 잠까지 설쳤다”고 밝힐 만큼 이번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정은은 ‘불어라 봄바람’에서 기존의 이미지를 새롭게 변모시키는 데 주력했는데,그 결과 어떤 평가를 받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김정은은 지난해 봄 영화 ‘재밌는 영화’로 스크린에 데뷔한 이래 ‘가문의 영광’ 등 연이어 화제작에 출연하면서 ‘코믹 퀸’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해왔다. ‘불어라 봄바람’ 제작진 역시 제작 초기 캐스팅 과정에서 ‘코믹 퀸’ 김정은을 선점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김정은측은 “‘불어라 봄바람’을 관람한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입소문을 내고 있다. 쉴새없이 웃음을 터뜨리는 관객들을 보면서 김정은이 스스로 ‘업’(up)돼 신나게 노래를 부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불어라 봄바람’은 ‘가문의 영광’으로 흥행스타의 입지를 굳힌 김정은이 ‘라이터를 켜라’ ‘역전에 산다’로 코믹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김승우와 처음 호흡을 맞춘 휴먼 코미디다. ‘구두쇠’ 소설가 선국(김승우)과 그의 집에 세입자로 들어온 다방 종업원 출신 화정(김정은)이 티격태격하는 가운데 묘한 연정이 싹트는 모습을 코믹터치로 그려냈다.
스포츠투데이/고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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