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커뮤니티가 여전히 9.11 테러로 인해 우울증, 정서불안 등 정신과적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 아메리칸 연맹(AAFNY: Asian American Federation of New York)은 8일 맨하탄 소재 커뮤니티 서비스 소사이어티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9.11 아시안 유가족, 아시안 커뮤니티의 연장자 및 어린이·청소년들이 9.11 테러로 인한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해 여전히 정신과 상담이나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AAFNY는 로버트 우드 존슨 재단(RWJF)의 후원을 받아 지난 1년간 유가족 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대일 인터뷰와 맨하탄 차이나타운과 아시안 밀집지역인 퀸즈 거주민 1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아시안 커뮤니티 일부가 여전히 불안, 우울증, 불면증 등을 겪고 있다는 내용의 ‘아시안 아메리칸 정신건강: 9.11 이후’를 발표했다.
AAFNY 이레인 정 박사는 아시안 이민자들은 정신적 고통을 겪어도 병원이나 상담기관을 찾기보다는 스스로 극복하려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사람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뉴욕주는 아시안 커뮤니티에 더 많은 보조금을 지급, 이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영어에 미숙한 아시안 이민자들이 적절한 이중언어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이중언어 상담원을 추가 배치할 것과 아시안 문화에 걸맞은 정신상담 서비스를 개발, 제공할 것 등을 주장했다.
911 테러사태로 인한 후유증에 시달리는 아시안들은 AAFNY(212-344-5878)로 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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