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이브센트 고교에 이어 뉴욕시내 공립학교 중에서는 두 번째로 브롱스 과학고교에 올 가을학기부터 한국어 과목이 마침내 정식 제2외국어 선택과목으로 개설됐다.
뉴욕시 각급 공립학교가 8일 일제히 개학한 가운데 브롱스 과학고에서도 이날 드디어 첫 한국어반 수업이 실시됐다. 수강 신청자는 모두 35명.
브롱스 과학고 한인학부모협회(회장 이정희)가 지난해 가을부터 한국어 과목 정식개설을 위한 추진사업을 벌이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시교육국과 학교측의 최종 승인을 얻어 값지게 얻은 첫 결실이다.
하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시교육국 예산부족으로 별도의 모금활동까지 벌여온 학부모협회의 노력에도 불구, 아직 학교에서 정식 교사를 영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8일 첫 수업은 대리교사가 참석해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 측정을 위한 작문수업을 진행하며 역사적인 첫 수업을 이끌었다. 이정희 회장은 학교측이 나름대로 교사영입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과목이 정식 개설된 이상 학기 도중에 폐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확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설된 한국어반은 고급과정의 AP 한 학급으로, 이미 외국어 필수과목을 수료한 11, 12학년생들이 추가로 수강할 수 있는 선택과목이다. 필수가 아닌 선택과목이라도 학과목 평점(GPA) 비중은 영어·수학과 동등하게 취급되기 때문에 한인학생들이 수강하면 유리하다.
총 재학생 2,700여명 중 한인학생이 20% 가량 차지하고 있는 브롱스 과학고에는 현재 한국어 이외 7개의 외국어 과목이 개설돼 있으며 뉴욕시내 공립학교 중에서는 스타이브센트 고교와 더불어 한국어가 정식 제2외국어 과목으로 개설된 학교가 됐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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