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우리아이도 당하나’
6~10학년 16% 피해
학기초부터 관심
교우관계등 점검을
학교 폭력이 갈수록 심각하다. 개학과 함께 자녀를 다시 캠퍼스로 보내는 부모들은 그래서 불안하다.
전국폭력방지단체 ‘파이트 크라임’은 6~10학년생 6명중 한 명은 매년 각종 교내폭력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클랜드의 11∼14세 중학생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UC연구자료에 따르면 이중 10%가 지난 1년새 한 번 이상 학교폭력에 희생됐다.
학교폭력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라크레센타의 한인 중학생 홍모(7학년)군은 수업 중 갑작스레 학교경찰에 호출됐다. 동급생을 협박했다며 당장 처벌할 기세였다. 모범생인 홍군은 또 다른 한인 학생과 동명이인임이 밝혀져 누명은 벗었지만 학교측에 이 일을 항의한 어머니 홍모(44) 씨는 “남학생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폭력적이 되는 경향이 있어 교사들도 신경이 날카로워져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홍씨는“부모가 일부러 묻지 않으면 아이들은 학교폭력에 대해 말하지 않으므로 특히 개학 초 학교통지문을 빠짐없이 점검해 소지품, 등하교시간 등을 주지시키고 불량학생과 어울리거나 해를 당하지 않는지 매일 대화로 점검해야 하겠더라”고 말했다.
파이트 크라임 조사에 따르면 매년 전국 6∼10학년중 320만명이 학교폭력 희생자, 또 370여만 명이 학교 폭력배로 분류되는 형편이다.
상담심리학자 엘리자베스 김 박사(브레인피트니스 원장)는 “교내폭행 관련 상담요청자의 80%가 중·고교 남학생 부모며 대부분 초등학교 때 분노통제를 못하거나 급우들을 괴롭히는 등의 문제로 지적된 경험이 있지만 이를 가벼이 여기다 규율이 더욱 엄격해진 중·고교 때 문제가 발생한 케이스”라고 전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누구를 때려서도, 맞아서도 안 된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가르쳐 주고 폭행을 당했을 경우 맞서 대응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교사에게 알리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인청소년회관(KYCC) 신혜선 박사는 “학부모가 모르는 자녀 학교 문제의 가장 큰 부분이 출결사항과 교내폭력”이라면서 교사면담을 적극 권고했다. LA고교 지경희 카운슬러는 “특히 신입생 학부모는 학교에서 협박, 마약종용, 놀림 등 폭력에 시달릴 경우 직접 카운슬러나 학생담당사무실(deans office)에 알리거나 학부모에게 알릴 것을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네가 피해라’ 또는 ‘네가 참아라’ 하는 식의 소극적 태도를 취하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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