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교길 3명 중경상, 갱소행 추정
한인학생이 다수 재학중인 고등학교에서 대낮 총격사건이 발생, 학생 3명이 중상을 입었다.
9일 오후 2시13분께 우드랜드힐스의 태프트 고교 건너편에 있는 버스정거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15세 백인 남학생과 라틴계 남학생, 라틴계 여학생 등 학생 3명이 갱단원으로 추정되는 흑인 청소년으로부터 수발의 총격을 받고 쓰러졌다.
피해자들은 현장에 출동한 앰뷸런스 및 헬리콥터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쳐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중 왼쪽 가슴에 총격을 받은 백인 남학생은 중태이며 신체적으로 불구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 학생은 학교에서 AP클래스를 수강하던 모범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LAPD에 따르면 갱단원으로 추정되는 흑인 용의자는 빨간색 미쯔비시 승용차를 타고 피해자들이 서 있던 버스정거장으로 다가와 “’어디서 왔느냐”고 물은 뒤 한 명이 차에서 내려 모두 네발의 총격을 가한 뒤 다시 차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은 총격을 가한 용의자 외에 한 두명의 용의자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피해자중 라틴계 남학생은 등, 여학생은 복부에 총격을 받았으며 둘 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태프트 고교의 한인 엘레나 폴 카운슬러는 “아이들이 너무 놀라 저녁 때까지 카운슬링을 해줬다”며 “다행히 사건발생 약 45분전인 오후 1시30분께 수업이 끝나 더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총격을 목격한 재학생 스티븐 몬탈보군은 “버스를 기다리던 도중 갑자기 여러 발의 총소리가 나 황급히 몸을 피했다. 고개를 들어보니 학생 3명이 쓰러져 있었다”고 전했다. 태프트 고교는 이날 사건에도 불구하고 10일 수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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