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바이얼리니스트 제니퍼 고씨가 12일 개관하는 21세기 최첨단 연주홀인 카네기홀 잰켈홀 개관 기념 연주 무대에 선다.
시카고 출신인 고씨는 이날 오후 7시 개관과 함께 새 시즌(2003∼2004년)을 시작하는 잰켈 홀에서 존 아담스 지휘로 첼리스트 앤시 카투넨, 젠켈 밴드와 찰스 아이브스, 루 해리슨, 에스카 페카 살로넨 등 현대 음악 작곡가들의 곡을 연주한다.그는 바흐와 바르톡, 오네트 콜만, 존 존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연주해온 유망주 바이얼리니스트.
신시네티 심포니, 플로리다 심포니, 싱가포르 심포니, 스웨덴 놀랜즈오페란 오케스트라, 시카고 교향악단, 세인트 루이스 교향악단 등과 협연했고 링컨센터 모스틀리 모차르트, 말보로, 라비냐, 스폴레토 페스티벌 등 유명 여름 음악 축제에 초청된 바 있다.
모스코바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콘서트 아티스츠 길드 콩쿠르 우승, 애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수상 등 경력을 갖고 있는 고씨는 개관에 앞서 10일 잰켈 홀에서 열린 언론 및 음악관계자 초청 콘서트에서 루 해리슨의 곡을 연주했다.
내달 14일과 15일 실내악 연주자로서 92 스트릿 Y홀에서 열리는 슈베르트 8중주단 콘서트에 출연한 뒤 26일 캘리포니아 라호아 탬버 뮤직 소사이어티 초청 연주회에서 연주할 예정. 이어 11월27일과 28일 고국 무대에서 KBS 교향악단과 협연한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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