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중국식당을 운영해온 40대 한인여성이 자신의 집 주차장에서 식당 종업원이 포함된 3인조 무장강도가 쏜 총에 머리를 맞고 사망했다.
용의자들은 사건발생 직후 경찰과 추격전 끝에 모두 체포돼 살인 및 강도혐의로 기소됐다. 8일 밤 10시30분께 앵커리지 소재 ‘쥬얼 레이크 몽골리안 BBQ’ 식당 업주 조정자(47)씨가 자신이 거주해온 타운홈(5731 Jennifer Circle)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리는 순간 주차장 안에서 잠복하고 있던 괴한 3명중 1명으로부터 머리에 총격을 받았다.
용의자들은 범행 후 현찰 3,000달러가 든 조씨의 핸드백을 탈취한 후 빨간색 닛산 승용차를 타고 도주하다 사건현장 인근에서 모두 검거됐다.
용의자들은 조씨의 식당에서 일해온 존 마타(21), 삼난 탁(20)과 15세 청소년으로 신원이 밝혀졌다.
경찰은 평소 조씨가 많은 액수의 현찰을 소지하고 다녔다는 것을 안 마타가 친구들과 공모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마타와 탁은 2급 살인 및 1급 강도 혐의로 기소돼 각 5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으며 15세 공범은 보석금 없이 청소년 감옥에 수감됐다.
숨진 조씨는 지난 20여년간 앵커리지에 거주해 왔으며 슬하에 외동딸을 두고 있다. 조씨는 남편이 약 7년전 세상을 떠난 뒤 사건이 발생한 타운홈에서 한국계 남자친구와 함께 살아왔다.
사건이 발생한 앵커리지에는 5,000여명의 한인이 살고 있으며 이번 사건은 올들어 시내에서 발생한 12번째 살인사건으로 기록됐다.
<구성훈 기자 ,앵커리지-김승모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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