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도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학습하는 이원언어(Dual Language) 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10일 로드 페이지 연방교육부 장관의 시찰을 받은 PS 184M 학교가 성공 사례로 꼽히며 한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998년 전국 최초로 중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한 PS 184M은 유치원부터 5학년까지 총 320명의 재학생들이 2개 국어를 완벽히 구사하도록 교육받고 있다.
래리 리 학교 이사장은 전체 재학생 중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학생은 22%이고 나머지 78%의 학생들도 중국 각 지역의 방언 사용자가 대부분이어서 사실상 학생들은 3개 국어를 학습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학교는 시내 1,000여개 공립학교 중 4학년 영어성적이 전체 5위를 기록하는 놀라운 성공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공 배경에는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정부예산의 효율적인 사용을 꼽을 수 있다.
이 학교 학부모회에서 활동중인 찰스 첸씨는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연방교육부가 지난 3년간 52만6,000달러의 예산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현재 뉴욕한인교육관계자와 잔 리우 뉴욕시의원을 중심으로 퀸즈에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교육하는 이원언어 공립고교 설립을 위한 프로젝트가 적극 추진 중이다.
뉴욕한인학부모협의회 최윤희 공동회장은 뉴욕시 교육국은 PS 184M에 이어 올 가을 또 하나의 중·영 이원언어 공립고교까지 신설했다. 이에 한·영 프로그램은 초·중·고교까지 일관성 있는 교육이 이어질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10일 본보와 인터뷰를 가진 연방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한인사회도 정부의 각종 교육예산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한다면 한·영 프로그램도 곧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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