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자의 눈
▶ 김진혜 <취재부 부장대우>
세계적인 경매장인 뉴욕 크리스티의 가을 시즌 한국 미술품 경매에서 눈길을 끄는 작품은 단연 박수근 화백의 그림이다.
서민의 화가로 알려진 박수근(1914∼1965) 화백의 작품은 52만달러에 낙찰된 ‘겨울’과 예상가보다 4배나 높은 44만9,500달러에 팔린 ‘절구질하는 여인’, 무려 112만7,500 달러에 거래된 ‘한일’ 등 경매 때마다 한국 현대 미술 작품으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는 16일 라커펠러 센터 크리스티 경매장에서는 일본 및 한국 미술품 경매가 실시된다. 이날 일본 미술품에 이어 거래되는 한국 미술품 경매에서도 시골장터에서 아낙네들이 모여 있는 ‘장터의 세여인’이 최고 예상가(15만∼18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TV모니터의 절반 수준인 작은 그의 작품이 경매가를 4∼5배 치솟은 후 낙찰되는 순간의 짜릿한 느낌 때문에 크
리스티의 한국미술품 경매 행사를 자주 찾게 된다.
매번 경매 관련 기사가 나간 후 크리스티에서는 한인들의 경매관련 문의가 쇄도한다는 얘기를 관계자들로부터 들었다. 멀리 LA에서도 전화가 올 정도로 경매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 문제는 문의해오는 한인 대부분이 그림을 팔려는 목적으로 전화한다는 것이다.
경매에 앞서 업무가 마비될 만큼 전화가 폭주, 한 관계자는 ‘한인들 경우 경매에 내놓게 해달라고 전화를 걸어오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림을 사려는 사람들은 없다”고 말했다.사전 지식 없이 형편없는 미술품들을 무조건 경매에 내놓으려는 한인들 때문에 관계자들이 무척 난감해했다는 뒷얘기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직접 전화를 걸기보다는 경매를 원하는 미술품을 찍은 사진을 연락처와
함께 우편으로 크리스티 경매장 한국미술품 담당 부서(Korean Art Department, Christie’s 20 Rockefeller Plaza, New York, NY 10020)로 보낸 후 연락이 갈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하소연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했다. 무조건 경매에 내놓으려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 경매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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