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D-이민국 합동, 마사지 찜질업소 압수· 관계자 조사
LA경찰국(LAPD), LA카운티 셰리프국, 연방 이민단속국(ICE), 잉글우드 경찰국 등 4개 연방 및 로컬 수사기관 요원들로 구성된 합동수사반은 11일 LA한인타운을 포함, 불법매춘 및 이민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한인 마사지 및 찜질업소 3곳과 이들 업소 소유주들이 거주하는 가정집 2곳 등 모두 5개 장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관계자들을 조사하고 증거물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50여명의 수사관 및 경찰관이 5개조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작전은 매춘 및 밀입국 등 각종 불법행위에 광범위하게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 한인 범죄조직을 타겟으로 이루어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한인타운 2,500블럭 베벌리 블러버드에 있는 S찜질방, J마사지 및 지압 전문대학, 잉글우드에 있는 한인 마사지 업소와 이들 3개 업소를 소유한 한인업주 2명이 거주하는 주택 등에 수사요원들과 경찰견을 파견, 내부를 샅샅이 뒤지고 관련자들을 인터뷰하는 등 치밀하게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또 이들 업소 및 가정집으로부터 각종 서류와 컴퓨터 장비, 여권, 액수미상의 현찰 등을 압수했다.
LA카운티 셰리프국 강력범죄 수사과 관계자는 “이날 압수수색 영장이 집행된 업소와 주택은 한인소유이며 모두 매춘관련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며 “일부 관련자들이 불법체류자일 가능성이 있어 연방 수사요원들까지 동원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수색영장이 집행된 장소에서 아무도 체포되지는 않았다”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검찰에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결과에 따라 용의자 체포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베벌리 블러버드 소재 업소에서 수사를 총지휘한 강력범죄 수사과 사전트는 “이날 5개 장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진 압수수색 작전은 한 개의 한인범죄 조직을 타겟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베벌리 소재 찜질방 관계자들은 침통한 표정을 한 채 마지못해 경찰수사에 응하는 모습이었다. 한 찜질방 관계자는 “갑자기 경찰이 들이닥쳐 갖고있던 현찰과 여권을 모두 뺏아갔다”며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당황해했다.
경찰이 상주하는 동안 찜질을 하러 찾아온 50대 한인남성은 “전에 한번 이 업소에서 찜질을 한적이 있는데 특별히 수상한 점은 몰랐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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