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일제 압수수색 ‘철퇴’
대부분 합법면허 빌려 매춘 행각
적발 업소 압수된 현찰 수만달러
경찰이 매춘, 이민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아온 LA지역 한인 마사지·지압 업소들과 업주들의 거주지 등에 일제히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것(본보 9월12일자 1면 보도)을 계기로 관련업종에 대한 당국의 감시가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이들 업소를 동시에 급습, 현찰, 컴퓨터 장비, 여권, 이민관련 서류 등을 증거물로 압수한 LA카운티 셰리프국은 12일 “이들 업소들로부터 압수한 현찰은 수 만달러”라며 “압수 현찰은 해당업소들이 매춘 등 불법행위로 벌어들인 수입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은 압수한 증거물을 토대로 이들 업소의 불법행위 파악에 주력하고 있으며 혐의가 사실로 입증되면 관련자들을 검찰에 기소할 방침이다.
업계에 정통한 한 한인은 “11일 경찰이 덮친 업소들은 타운 마사지 학교 등에서 교육받은 한국출신 30~40대 매춘부들을 한인 범죄조직으로부터 공급받았다”며 “조직 내부로부터 제보받은 경찰이 지난 몇 달간 업소들을 감시해오다 사건당일 영장을 집행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매춘부들은 한국에서 비자가 필요없는 멕시코로 날아가 현지 조직책의 치밀한 계획 아래 배편으로 미국에 밀입국하거나 샌디에고 국경을 넘어 잠입했다. 이번 일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범죄조직의 실체는 베일에 가려져 있으나 일부에서는 북가주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40세 전후의 모씨를 조직 총책으로 지목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LA에서 영업중인 한인 매춘업소는 100개 안팎으로 대부분 척추신경원, 지압소, 찜질방 등 합법업소의 면허를 빌려 사용하며 윤락녀는 범죄조직이 밀입국시키고 있다.
업소내 매춘은 종종 경찰단속의 표적이 되지만 주간지 광고 등을 통해 접할 수 있는 데이팅 서비스 등 출장매춘은 단속의 손길이 거의 미치지 못해 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월 샌퍼난도 밸리 마사지팔러에서 일해온 한인 매춘부 10여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체포됐으며 작년 말에는 LA한인타운 가정집에서 신모 여인이 매춘부 은닉 혐의로 연방 수사당국에 검거되는 등 매춘과 관련된 한인들의 구속이 잇따르고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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