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의 주인공은 바로 류현경이에요.
영화 ‘조폭마누라 2-돌아온 전설’(감독 정흥순·제작 현진씨네마)의 마지막 장면. 신인 스타 류현경(21)이 날이 섬뜩한 가위를 주인공인 ‘조폭 마누라’ 신은경에게 건넨다. 그리고 마약을 국내로 들여오려는 중국 마피아들과 한바탕 혈전을 벌인다.
신인 스타 류현경은 “영화 제작사로부터 ‘조폭마누라’ 3편 출연을 구두로 약속받았다”면서 “3편이 제작된다면 적어도 2편보다 비중이 높아지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류현경은 이미 2편에서도 기억을 잃어버린 신은경이 과거를 되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주요 배역을 맡아 영화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류현경이 이처럼 연이어 주연급 배역을 따내면서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 ‘조폭마누라 2-돌아온 전설’에서 신은경의 뒤를 잇는 ‘가위파’ 신예로 등장한 데 이어 영화 ‘동해물과 백두산이’(감독 안진우·제작 영화사샘/주머니필름)에서 우연히 남한에 표류한 두 북한 군인(정준호,공형진)을 만나 좌충우돌 해프닝을 벌이는 여고생 나라 역을 맡았다. 류현경은 “공교롭게도 두 편의 영화에서 모두 불량 소녀 역할이다. 자칫하면 건방지고 터프한 여자로만 보일까봐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류현경은 초등학교 6학년 때인 96년 SBS 설날특집극 ‘곰탕’에서 김혜수의 아역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한 덕분인지 실생활이 바로 연기 연습을 하는 무대”라고 털어놓았다. 반항기 많은 소녀 역할을 맡은 이후 집에서 이야기할 때도 험한 말을 골라쓰다가 어머니로부터 혼쭐이 나기도 했다. 류현경은 “연기를 할 때면 모든 것을 잊게 된다”면서 영화 촬영 도중 부상을 당해 흉터가 남은 왼쪽 손가락을 보여줬다.
류현경은 “요즘 ‘동해물과 백두산이’ 촬영 때문에 감독의 주문에 따라 다이어트 침을 맞으면서까지 살을 빼고 있다”면서 “올겨울께 또 다른 매력으로 영화팬들을 만날 작정”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고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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