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속 프란치스코 선교구호회 서부지부(회장 다니엘 리) 초청, 본보 후원으로 16일 LA 공항에 도착한 연해주의 우스리스크 고려인 ‘아리랑 예술단’ 신미오(18·우스리스크 사범대 1년)양은 꿈에 그리던 미국 땅에 발을 디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신양을 비롯한 12명의 단원들(12~18세)은 초청해준 LA 한인들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멋진 공연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20일 한국의 날 축제 퍼레이드에 참가한 후 오후 5시30분 장터 특설무대에서 ‘맛보기’ 공연을 선보인 후 다음날 샌디에고로 내려가 두 번째 공연을 갖는다. 또 27일 오후 6시에는 타운의 잔보로 중학교 강당에서 LA 한인들을 초청해 마지막 공연을 갖는다.
’아리랑 예술단’의 실력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95년 ‘민족교육’ 차원에서 창단돼 북한 강사의 지도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 지난해에는 러시아 연해주 고려인들(전체 인구 1만5,000여명)이 푼푼이 돈을 모아 모스크바의 세계 청소년대회에 출전시켰고 여기서 대상을 받아 큰 잔치가 열렸다. 또 북한에서 열린 평양 축전에서도 최우수상을 받았다.
김 발레리아(한국명 자영·고려인 4세) 단장은 유창한 한국말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연습했다며 생각도 못했던 미국 방문이 실현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들의 미국 방문을 주선한 현지 ‘그리스도 탄생 성당’의 김용철(도미니코) 신부와 강경숙(테레사) 수녀는 전통무용, 한국가요 민요, 러시아춤 등 수준급 이상의 실력을 갖고 있다며 북한 선생에게 배운 실력이어서 북한 예술 문화를 간접 경험할 기회도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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