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14년전 부모를 따라 미국에 밀입국한 기록 때문에 연방당국에 체포돼 추방위기에 처한 퀸즈 우드사이드 거주 김동우(29)씨의 안타까운 소식<본보 9월18일자 A1면>이 알려지자 김씨를 어떤 방법으로든 돕겠다는 한인들이 쇄도하고 있다.
한인 1세와 2세들이 함께 발족시킨 ‘한인커뮤니티재단’(KACF) 회장 황성철 변호사와 서진형 고문은 17일 KACF 차원에서 김씨를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으며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 윤승규 뉴욕사무국장은 타 이민자 권익단체들과 협의, 김씨의 추방을 막는 방법을 찾아낼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김씨의 추방을 막기 위해 주변 사람들이나 업소 고객 등을 대상으로 자발적으로 서명작업에 나서겠다는 한인들도 다양한 지역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맨하탄 소재 미국 회사에 근무하는 박혜실씨가 미국인 직장 동료들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전개키로 했으며 퀸즈 베이사이드 벨 블러바드와 47 애비뉴에서 꽃집 ‘뉴욕 플라워’를 운영하는 김금희씨, 플러싱 유니온 스트릿과 29 애비뉴에서 영업하는 ‘대복’(대표 신상헌) 식당 등은 업소에서 손님들로부터 ‘김동우씨 구명’ 서명을 받기로 했다.
브롱스 3059 밸렌타인 애비뉴에서 영업하는 ‘써니 머리방’(대표 써니 장)을 비롯, 맨하탄, 퀸즈, 브루클린, 브롱스, 스태튼 아일랜드 등 지역 한인 네일, 미용실, 델리 그로서리, 식당 등 업소들과 주민들이 서명 운동 전개 및 동참 의사를 잇달아 전해오고 있다.
플러싱 거주 권형근씨 등 아르헨티나에서 미국으로 재이민온 한인 모임은 뉴욕·뉴저지 일대 회원들을 상대로 영문 서명 작성에 나섰으며 김씨의 고교 친구인 이은수씨는 주변 동료들과 함께 뉴욕 뉴저지 한인밀집지역에서 가두 서명운동을 전개키로 하고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 등을 협의중이다.
이같이 모아진 서명서는 모두 가족을 통해 김씨의 변호사에게 전달돼 김씨의 추방 연기 및 추방재심을 연방당국에 요청하는 소중한 자료로 사용된다.
한편 연방 당국은 17일 김씨를 추방하기 위해 김씨의 지문채취와 추방동의서 서명을 요구했으나 김씨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부친 김신관(62)씨는 이번 사태의 시급함을 강조하고 한인사회의 도움을 재차 호소했다. 김씨 추방 연기 및 추방재심 운동 동참을 희망하는 한인들은 뉴욕한국일보(718-482-1111 교환 215)로 연락하면 된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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